KCC 여주·김천공장, KAC 전의공장에 총 59.1MWh 규모 설치
국내 규모 1~3위 사업장 총 1천억원 모두 수주, 정부 한해 목표치 맞먹어

현대일렉트릭(대표 주영걸)이 국내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거침없는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KCC 여주공장과 김천공장, KCC 자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 세종시 전의공장 등 3곳의 ESS사업을 수주했다.

여주와 김천은 각각 18.6MWh, 전의공장은 21.9MWh 규모로 3개 사업장을 모두 합하면 59.1MWh 규모다. 수주 기준으로 국내 산업용 ESS로는 역대 두 번째 용량이다.

이에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인 고려아연 울산 제련공장(150MWh) ESS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수주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이자, 가동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현대중공업 ESS 센터(51.5MWh) 역시 현대일렉트릭이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시공)형태로 구축을 마쳐 지난 2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산업용 ESS 시장에서 1~3위 규모의 프로젝트가 모두 현대일렉트릭의 손에서 탄생하는 셈이다.

3개 사업을 합한 저장용량은 총 260.6MWh 규모로, 금액으로는 1000억원대에 달한다. 더구나 이는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정책의 일환으로 중점 추진 중인 ESS 보급 확산사업의 올 한해 목표치인 270MWh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KCC 여주공장과 김천공장, 코리아오토글라스 전의공장에 구축될 ESS는 12월 중순쯤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시운전을 시작해 5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KCC 여주공장과 김천공장은 각각 건설용 유리제품과 건설용 단열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KAC 전의공장은 자동차용 유리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사업장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해당 공장들은 24시간 풀로 돌아가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설비의 가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철강공장을 비롯해 조선소와 호텔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쌓은 ESS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수요 예측을 정교화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능, 사용자가 편리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ESS에 접목하고 있다.

또 ESS 구축뿐만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관리·분석함으로써 ESS 분야에서 운영실적(Track Record)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인 인티그릭(INTEGRIC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산업용 ESS 1~3위 구축 실적을 모두 보유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경쟁력을 갖춘 시스템과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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