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佛 에너지환경부·경제재정부 장관과 회담
정부간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 및 기관·기업간 MOU 4건 체결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에너지·원전해체·신산업 등 3대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지난 11월 28일 프랑스를 방문한 백운규 장관이 한-불에너지장관 회담, 제2차 한-불 경제장관 대화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현안 및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처 수장으로는 최초로 프랑스를 찾은 백 장관은 니콜라 윌로(Nicolas Hulot)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 브루노 르메흐(Bruno Le Maire) 경제재정부 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에너지·원전해체·신산업’ 등 3대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날 백 장관은 한-불 정부 간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와 원전해체 기관 간 MOU 2건을 체결했다. IoT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용 통신기술 협력 등 신산업 기술협력을 위한 2건의 기업간 MOU도 맺었다.

한-불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양 국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원전해체 등을 협의하는 에너지자원 협력위원회를 내년에 개최하는 데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한수원과 아레바,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 간 2건의 원전해체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리 1호기 해체를 준비 중인 한수원과 아레바, 프랑스전력공사는 제염·해체·방폐물관리 분야에서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진 제2차 한-불 경제장관 대화에선 양 국이 중점적으로 추진 둥인 경제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신산업 교역창출과 투자 확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백 장관은 ‘제4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에 참석해 관련 기관‧기업 관계자들과 신산업 공동창출을 위한 기술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기초원천 기술에 강점을 가진 프랑스와 ICT 및 상용화에 강한 한국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라며 “신산업 기술포럼에서 도출한 과제가 기술개발과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의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포럼에서 ICT융합, AR/VR, 에너지 분야에서 6개의 신산업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공동 기술개발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한 양국 기업 간 2건의 MOU도 성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경제개혁의 주요 과제인 ‘에너지·원전해체·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간 입체적인 협력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양국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협력사업의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