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위한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를 일부 지역에 한해 해제했다.

28일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시와 산둥성 지역회의를 열어 일반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의 한국행 상품에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된다고 단서를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베이징과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서서히 금한령을 해제해 내년 2월 춘절 연휴기간에는 본격적으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 양국이 지난달 31일 양국 관계 개선을 골자로 하는 협의문을 발표한 뒤 사드 갈등으로 촉발된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는 단계적으로 풀리는 분위기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면서 중국쪽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베이징과 산둥을 풀기 시작했으니 조만간 점차 풀리기 시작해 평창 동계올림픽 전에는 다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