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글로벌기업 CEO 등이 세계 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다보스포럼에서 생소한 이름이 화두에 올랐다. 무려 70년 전에 오늘날의 우리가 겪을 위기를 경고했던 사회학자. 그의 이름은 칼 폴라니다.

칼 폴라니는 당시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이 열광했던 ‘자기조정적 시장’이 사회를 지배하는 과정에서 황폐화돼 가는 인간의 삶과 붕괴되는 공동체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인간의 복지와 사회는 위협받을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유가 제한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협과 제한에 맞서기 위해 사회는 자기보호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가 바라본 문제의 원인은 인간과 토지 등 팔 수 없는 것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였다.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인간이 상품화되는 과정에서 사회와 경제의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인식 하에 폴라니는 경제와 사회의 관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머리속엔 경제가 인간의 공동체와 자유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세상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공개한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은 앞으로의 일자리 정책 전반과 정부의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은 테마가 바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목이다.

정부에 따르면 사회적경제 기업은 일반법인에 비해 ‘취업유발계수’가 높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구성원이 전체의 이익을 공유함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노사관계 및 불공정거래를 개선하는 등 높은 기업생존율을 유지한다는 분석 결과도 내놨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과제 추진, 지원정책 방향 확립, 범부처 컨트롤타워 설치 등 지원 체계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에 필요한 금융과 판로 확대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청년 창업촉진 기반 조성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리 사회에서 ‘나눔’은 더 이상 이념 논쟁적인 주제가 아니다. 더 이상 배고프지 않으려고, 사람답게 살아보고파서 앞만 보고 달렸던 대한민국의 뜀박질은 역설적으로 ‘사람다움’을 잃어버린 시대에 다다라서야 멈춰 섰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달라지고 있다. 큰 상자 더미 앞에서 사진찍기에만 급급했던 모습들이 사라지고, 소외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들이 확산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지원사업,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나눔의 주제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나눔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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