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20개 공기업‧민간기업에 인증서 수여
인센티브 통해 산업계 자발적 에너지 절감 유도

28일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 인증서 수여식’에서 한국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인증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8일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 인증서 수여식’에서 한국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인증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계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한 에너지챔피언 인증 제도가 첫 걸음을 뗐다.

28일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서울 잠실 소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에너지챔피언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20개 공기업‧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첫 번째 에너지챔피언 인증서를 수여했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챔피언 인증 시범사업 추진 결과 5개 발전사업자와 서울교통공사 등 7개 공기업과 현대‧기아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LG화학, LG U+ 등 13개 민간기업을 선정했다.

에너지챔피언 인증은 산업체의 에너지 절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에너지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에너지공단이 처음 추진하는 지원 제도다.

기존의 규제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인센티브 중심의 지원정책을 시행하려고 했다는 게 에너지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에너지챔피언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챔피언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는 한편 정보 포상 시 가점이 주어진다. 또 명예의 전당 입성, 다채널 홍보, 우수 담당자 해외연수 기회 등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5월 에너지챔피언 참여기업 공고 결과 21개 기업. 27개 사업장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지난 9월과 10월 두 달에 걸친 현장인증심사와 인증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최종 20개 기업과 25개 사업장에 에너지챔피언으로 선발됐다.

이번에 에너지챔피언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산업‧발전 분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40%에 해당하는 3900만toe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이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지난해 대비 112만toe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 사업장당 평균 2.86%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아울러 430만tCO²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효과도 거뒀다.

이 제도는 미국의 ‘Better Plants’, 일본의 ‘사업자 등급평가제도’, 독일의 ‘산업부문 자발적 협약’ 등 해외의 유사 제도를 연구‧분석해 한국 환경에 맞도록 새롭게 설계된 것이다. 아울러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추진해 완성도를 높였다.

에너지공단은 앞으로 에너지챔피언 인증 제도를 정부의 인증 제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근거한 산업부 고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절약기술 정보협력사업 등을 활용해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의 에너지관리 경영기법이 타 기업에 전달되도록 할 예정이다.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에너지챔피언 기업과 현장 근로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시범운영한 에너지 챔피언 인증제도 추진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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