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쇼핑 성수기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미국인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즐겼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매업은 올해 전환점을 맞이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에 전통적인 상점을 방문한 사람이 줄어든 반면 온라인 구매는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빅데이터조사기관 리테일넥스트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상점을 방문한 사람의 수는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반면 시장분석기관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는 17.9% 증가한 79억 달러(약 8조5833억원)를 기록했다.

WSJ은 이는 전통소매업자들이 새로운 구매경향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의 가전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이같은 변화를 역행해 주목을 끌었다. 베스트바이는 온라인 판매를 제한하고 닌텐도 레트로 게임기 등 인기 있는 상품을 오프라인 상점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닌덴도 레트로 게임기는 지난 9월 출시된 이래로 공급량이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제품이다. 월마트 역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할인율을 더 높게 책정했다.

한편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27일 ‘사이버 먼데이’에도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사이버 먼데이에 지난해보다 16.5% 증가한 66억 달러의 온라인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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