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8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시간으로 20일 오전 7시 17분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선을 넘어 8071.05달러(885만 3887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한때 30% 넘게 급락했다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을 거품으로 비판하고 있지만, 이제는 월스트리트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렸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세그윗2X’ 하드포크(업그레이드를 위한 체인 분리)가 보류되면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33%이나 폭락했다. 하지만 12일 5597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후 나흘간 42% 가량 상승하며 ‘급락 뒤 더 크게 반등한다’는 속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시가 임박하는 등 각종 호재가 연내 실현되는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후 가상화폐가 주류 시장에 입성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스위스 본토벨 은행 등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도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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