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안발전본부서 국민 소통 강화 차원 지역주민 등 설명회 개최

15일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제2차 국민 소통-공감 Day’에서 지역주민들이 서부발전 관계자로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신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15일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제2차 국민 소통-공감 Day’에서 지역주민들이 서부발전 관계자로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신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환경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2020년까지 50%, 2025년까지 75%를 줄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사장직무대행 정영철)은 15일 지역주민들을 태안화력발전소로 초청, 그동안의 미세먼지 감축성과를 설명하고, 지역사회 여론을 수렴하는 ‘제2차 국민 소통-공감 Day’를 개최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의원과 태안․서산지역 시․도 의회 의원, 마을 이장 등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 충남서산시태안군)은 “중국의 미세먼지가 400~500km나 떨어진 한국에 오는데 한나절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만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다른 지역보다 엄격히 해봤자 국가 전체적으로 별 소용이 없다”며 “국회 예결위에서 발전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미세먼지 감축 실적을 넣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이를 관철시킨 만큼 이제는 민간 기업들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또 “서부발전은 다른 발전사보다 먼저 환경신기술을 도입해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저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매우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태안발전본부 전 호기로 설치를 확대하고,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섭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태안 1호기 탈황설비에 신기술을 도입한 결과 황산화물의 경우 수도권에 위치한 영흥화력보다도 배출농도가 훨씬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환경신기술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오늘과 같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민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의 미세먼지 저감노력과 성과

서부발전은 당초 목표보다 5년 정도 당겨 2025년까지 기존 태안화력 1~8호기 설비를 수도권 발전소 운영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건설한 태안 9․10호기도 내년까지 탈황․탈질 설비를 보강해 수도권 석탄화력 운영수준으로 개선하고, 석탄가스화발전소(IGCC)에도 탈질설비를 신규 설치해 수도권 LNG복합발전소 수준의 환경기준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야외에 석탄을 쌓아두는 옥외저탄장을 2023년까지 옥내화함으로써 비산먼지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2016년부터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설비보강을 시행해 노후설비의 성능을 복구하고 있다. 또 발전사 최초로 탈황설비 성능개선 신기술을 도입해 탈황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중국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신개념 싸이클론식 탈황․집진설비는 태안 1호기에 처음 적용돼 황산화물(SOx) 75%와 먼지 49%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SOx의 경우 수도권 석탄화력 배출기준(25ppm) 보다 낮은 9.3ppm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올해 9월말 기준으로 ‘15년 동기 대비 전기생산량은 23% 늘었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41% 감축(동일 발전량 기준으로 환산시 51%)했다.

◆국내 처음 도입한 사이클론 탈황․집진설비의 효과

서부발전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특히 국내 최초로 태안화력 1호기에 적용한 사이클론(Cyclone) 탈황·집진기술의 도입성과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은 도입 당시만 해도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경영진의 도전적 리더십과 약 1년간 이뤄진 실무진의 세밀한 기술검토와 현장검증을 거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약 2개월에 걸쳐 태안 1호기에 설치됐다. 그리고 3개월간(7~9월)의 성능검증을 시행해본 결과 태안화력 1호기의 평균농도가 SOx(황산화물) 9.3ppm, 먼지 4.8mg/S㎥로 국내 최고수준인 수도권 석탄화력 배출기준(SOx 25ppm, 먼지 5mg/S㎥) 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서부발전은 현재 태안화력 3호기에도 이 설비 설치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2021년까지 태안화력 전호기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성능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태안화력 1~8호기의 SOx, 먼지의 수도권 수준 달성 목표를 당초 2025년보다 4년 단축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은 또 무누설 탈황설비 가스열교환기(GGH) 개조, 초 저NOx 버너 설치 등 새롭게 추진 중인 환경신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미세먼지 ‘0’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서부발전의 과감한 환경신기술 도입 노력은 미세먼지의 획기적인 저감뿐만 아니라 국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태안화력의 환경신기술 설치공사를 수주한 국내 환경설비 전문업체인 대영 C&E는 서부발전의 과감한 신기술 적용사례를 통해 약 5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사업 확대에 따라 앞으로 300여명의 추가 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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