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산업 이끌어온 축, 역사의 뒤안길로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회사의 모태인 조명 분야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조명업계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GE의 철수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이의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는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조명 사업 부문을 2019년까지 완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항공과 헬스케어, 전력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GE는 이를 통해 200억달러(약 22조36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GE는 미국 증시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40%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3분기 실적도 반등에 실패했다.

현재 GE에서 조명 부문은 전체 매출의 2%밖에 차지하지 않는 작은 사업군에 속한다. 하지만 그동안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꾸준히 사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시장에 본격 철수를 선언하며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 조명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에서 사업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데는 시장보다 조명 사업 자체에 매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명업체 관계자는 “조명 산업의 역사를 이끌어 온 큰 축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허탈함을 느낀다”고 매각 결정에 아쉼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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