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타입 차단기 내년 1월 본격 출시... 월 5~10만개 수요 예상

서울산전(대표 최범석·사진)의 독자기술이 반영된 C타입 주택용 차단기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서울산전은 시양산을 하면서 양산체제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제품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산전이 개발한 C타입 주택용 차단기는 내부에 양쪽으로 2개의 순시코일을 장착, 각 상이 순시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2개의 코일로 순시트립을 구현한 방식은 서울산전이 처음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서울산전이 출시하는 C타입 주택용 차단기는 높은 타입(42mm)과 낮은 타입(36mm) 등 두 종류로 구분되며, 16~32A 3kA, 16~63A 6kA 등 전 정격(주택용 배선차단기는 40~100A 10kA 포함)에서 모두 인증을 받았다.

최범석 서울산전 대표는 “내부에 코일을 한 개만 장착할 경우 실제적으로 순시트립 기능을 구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서울산전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규격에 두 개의 코일을 장착해야 하는 공간적 문제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서울산전이 C타입 주택용 차단기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이 회사는 C타입과 D타입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서울산전은 베트남 공장에서 제품을 반조립 상태로 제작한 뒤 국내로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공장은 서울산전이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체 매출의 30~40%에 해당하는 물량을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다

최 대표는 “베트남공장의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에게 조립노하우를 알려주고, 열심히 일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제공하자 생산성과 불량률이 현저히 개선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산전은 주택용 차단기의 경우 월 5~10만개 정도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앞으로 공공과 민간 건설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주택용 차단기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저압차단기에서 스위치·콘센트 등 배선기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서울산전은 지난해 출시한 ‘노벨 시리즈’에 이어 아파트 등 특판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모델을 런칭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스위치, 콘센트류 기반의 노벨 시리즈는 아이보리 계열의 색상과 디자인에 역점을 뒀으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적 메커니즘이 인정을 받으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제품 라인업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품질과 가격, 제품구색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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