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C타입 차단기 KS인증 거쳐 시장출시
50A급 제품도 개발 완료, 내년 시장경쟁 대비

충북 청주에 위치한 GH산전(대표 송희찬.사진)이 올 연말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KS인증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30A급 C타입 주택용 차단기에 대한 KC 획득에 이어 KS인증도 신청한 상태다. 예정대로라면 12월 초에는 인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송희찬 GH산전 대표는 “KS인증이 나오면 12월 중순부터는 시장에서 GH산전의 C타입 차단기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H산전은 또 주택용 분전반 메인 용도로 쓰는 50A급 제품도 개발을 완료해 내년 2월 인증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주택용 분전반 세트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아직까지 주택용 차단기 시장은 과도기적인 상황이다. ‘주택용’이라는 명판만 붙어 있을 뿐 C형과 D형, 메인과 분기가 용도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LH뿐만 아니라 건설사에서도 C타입에 대한 수요가 예상돼 업체 간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H산전은 2014년 말에 설립된 차단기 신생업체다. 그러나 자체 기술로 까다로운 C타입을 개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순시트립 범위를 의미하는 B타입, C타입, D타입은 자기정격전류의 몇 배에서 트립 되는지를 구분지어 놓은 것으로, 전기설비기술기준 판단기준(제38조4항)에서는 주택용 차단기를 B타입(3In 초과~5In 이하), C타입(5In 초과~10In 이하), D타입(10In 초과~20In 이하)으로 분류하고 있다.

GH산전도 처음에는 D타입 개발을 염두에 두다가 LH 등이 D타입, C타입 도입을 결정하면서 C타입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업체의 C타입 주택용 차단기는 기존 메이커의 C타입 제품과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

PCB 고유의 트립코일을 이용하거나 PCB와 2개의 솔레노이드 코일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2개의 마그네틱 뒤에 마그네틱을 덧대는 동조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한 손보다 두 손을 쓰는 게 유리하듯이 두 개의 마그네틱을 사용해 원하는 순시영역을 확보했다.

덕분에 기계적 방식을 활용했지만 오동작이나 아크사고가 없는 등 품질신뢰성이 높고 제조원가가 싸며, 허부하 상태에서도 시험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듀얼 아마추어 픽스코어 작동형 트립장치를 구비한 회로차단기’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독창성도 인정받았다.

GH산전은 산업용 차단기의 경우 2.5kA에서 3회를 때렸던 단락규정이 KS규격 개정 이후 주택용 차단기는 1.5kA에서 9회, 500A에서 18회로 강화됐다면서 듀얼 마그네트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동작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마그네트를 추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가상승을 최대한 억제해 PCB를 쓰는 방식보다 많이 저렴하다”면서 “앞으로 KS까지 나오면 LH 등 공공시장은 물론 민수시장에 대해서도 영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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