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신뢰 바탕, 치열한 시장에서 차별화 꾀해
특화된 기능・디자인으로 시장 변화 적극 대응

장기헌 스필 대표는 배선기구 업계에서 경영수완을 인정받은 CEO다.

지난 2004년 회사 설립 이후 13년 만에 업계 중견기업 수준으로 조직을 키웠다.

치열한 가격경쟁과 건설업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배선기구 업종의 특징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과다.

장 대표는 ‘품질경영’과 ‘신뢰구축’을 그 비결로 꼽았다.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과 신뢰를 구축하며 상생·발전해 나간 것이 스필을 성장시킨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고객사에 믿음을 주기 위해 품질, 납기 등에 신경을 쓴 것이 회사발전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면서 “지난 10년 넘게 배선기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 결과 이제는 웬만한 1군 건설사들과 모두 거래하고, 민수시장 쪽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스필의 이런 성장에는 주력제품들의 인기가 한몫했다.

스필은 일괄소등스위치와 대기전력차단콘센트를 비롯해 매립형 타이머 콘센트 등 차별화된 제품들을 개발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중 일괄소등스위치는 아파트 각층이나 구역단위, 세대 단위에 설치해 층별 또는 세대 내의 조명 등을 일괄적으로 켜고 끄는 스위치로, 스필은 이 제품이 아파트에 보급되는데 크게 일조했다.

또 매립형 타이머콘센트는 스필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별개 제품으로 인식됐던 타이머와 콘센트를 결합한 융합형 배선기구다. 버튼을 눌러 시간을 설정하면 원하는 시간대에만 전원이 공급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지능형 스마트 디스플레이(ISD)’는 지난해 세계적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에서 건축기술분야 제품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스필의 디자인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한 제품이다.

세대 내의 월패드와 연동해 작동하는 스마트 정보기기로, 집안 내부의 출입문 벽면에 설치되며, LCD디스플레이를 통해 ▲외출(날짜, 시간, 날씨, 기온, 주차위치 정보 등)과 귀가(수식택배, 부재중 방문자, 수신메모 등) 시 정보 안내 ▲일괄소등 ▲가스차단 ▲엘리베이터 콜 ▲부가기능(각 방의 난방상태 파악, 실시간 전력량 체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우수디자인(GD) 인증을 받은 ‘그라체’는 스필의 독자적 기술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가미된 유럽형 스타일의 배선기구 시리즈다.

장 대표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배선기구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 확대로 건설업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특화된 기능을 가미한 배선기구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능이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시공성, 유지보수 등에 차별화된 특징을 가진 제품개발을 통해 시장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장 대표는 그동안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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