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러운 원칙으로 배전반 외함 강소기업 '우뚝'

“기대보다 큰 상을 받아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안승용 세용기전 대표는 지난 1996년 세용기전을 설립한 뒤 20여년 만에 회사를 배전반 외함 업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품질과 납기가 생명인 배전반 외함 시장에서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켜 나간 결과다.

“지난 2000년 한국도로공사의 서해안고속도로 사업에 참여해 3개월 간 고생하면서 제품을 납품하고, 1억5000만원이라는 목돈을 쥐었습니다. 당시 이 돈은 세용기전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며 외함 업계에 뿌리를 내린 이 회사는 판넬뿐만 아니라 분전반과 SUS, MCC 등 배전반 외함과 관련된 전 품목을 생산·공급하면서 납기와 품질, A/S 대응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생산성과 품질개선을 위해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생산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7월 말에는 일본에서 NCT 연동 8단 자동적재장치를 도입, 생산라인에 투입했다. 8단으로 자동적재가 가능한 만큼 노동력을 줄이면서 생산성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판금과 도장 등 생산 공정을 자동화한 결과 작업인원은 동일하지만 생산성은 높아졌습니다. 이런 경쟁력이 타 업체와 차별화를 이루는 요인이 된 것이죠.”

최근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안 대표는 직원들에게 항상 ‘동기부여를 갖고 일하라’고 주문한다.

‘고생한 만큼 성과를 얻고, 노력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전기조합의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갖는데, 배전반 업체 CEO들이 세용기전을 좋게 평가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설계능력도 좋고, 납기, 품질 등이 우수하다고요. 우리 회사가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직원들 모두가 ‘내 회사’, ‘내 제품’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하기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장차 세용기전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증획득과 설비투자, 해외박람회 참관 등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함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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