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이 화제가 되면서 그가 방송에서 외치는 ‘그뤠잇(great)’, ‘스튜핏(stipid)’ 등의 단어는 하반기 최고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혹시나 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잠시 소개하자면, 연예인 김생민은 의뢰인의 소비 영수증을 분석하며 칭찬할 부분에는 ‘그뤠잇’을, 반대의 경우는 ‘스튜핏’을 외치며 소비를 줄여 저축을 늘리라고 강조한다.

과소비를 하는 의뢰인에게 돌직구를 날리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는 환호한다. 그가 소개하는 다양한 저축방법은 물론이고 구두쇠 같은 그의 생활방식은 큰 방향을 일으키고 있다.

‘짠테크(짠돌이+재테크)’는 더 이상 궁상이 아니며 오히려 노후를 든든하게 책임져줄 희망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인생을 즐기지 못하면 스스로 초라하다고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절약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돈은 원래 안 쓰는 것이다”, “돈을 모으려면 절실함을 가져라”, “안 사면 100% 할인이다”, “음악은 1분 미리 듣기로 듣는 것이다”,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 “옷은 기본이 22년이다”, “소화가 안 될 때는 소화제 대신 점프를 하면 된다” 등 김생민 어록도 등장했다.

이 같은 어록은 짠돌이로 살아온 그의 삶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뭐 그렇게까지 하냐며 손가락질 하기 보다는 닮고 싶고 따라하고 싶다는 욕구까지 생기게 한다.

정확한 재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생민은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모았고 현재 강남에서도 비싸다고 인정받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거주 중이라고 한다. 그처럼 알뜰살뜰하게 살면 결국 쨍하고 볕이 뜬다는 교훈을 준다.

‘김생민의 영수증’에 광고를 한 특정 펀드의 투자자가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화제의 주인공인 김생민 또한 각종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고 한다. 돈은 정말 안 써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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