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빈 땅과 노는 땅에 태양광 발전소가 대거 보급되고 있다.

서울시는 학교 옥상, 폐도로, 차고지 등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태양광 나눔 발전소를 7곳까지 늘렸다. 시는 2014년 배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수서중학교·수도전기공고 등지에 6개 발전소를 지었고, 올해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 부지에 새 발전소를 지었다.

전체 설치용량은 397㎾로 연간 생산전력은 약 50만㎾다. 50만㎾는 서울시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600가구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시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지난해 기준 309㎾h다. 태양광 나눔 발전소 운영으로 그간 발생한 수익은 약 1억5000만원이다.

서울시는 올해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 부지에 47㎾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이 발전소는 유휴부지를 넘어 방치된 공공부지를 새롭게 발굴한 첫 사례다. 이곳은 그동안 접근성·활용도가 떨어져 일반 차량 통행은 금지되고 긴급 응급차량 통행을 위해서만 간혹 이용됐던 곳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16일 잠실철교 남단 태양광 나눔 발전소에서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계약 내용은 생산된 전력을 20년간 구매하는 것이다. 관련 수익은 신재생에너지 재투자와 에너지복지 사업에 지원한다.

시는 잠실철교 남단 태양광 나눔 발전소에서 연간 약 6만㎾h를 생산해 1000만원 규모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만㎾h는 서울시 4인가구 기준으로 약 194가구가 1개월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태양광 설치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부지를 발굴해 활용하면 태양광 설치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버려진 공공부지뿐만 아니라 도로·방음벽·교량 등 다양한 설치 가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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