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북미 전력회사 대상 디지털변전소 기술 소개 및 시연…해외사업화 확대 기대

우리나라 디지털 변전 기술을 북미 지역에 소개하고, 해외 사업화를 유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1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한전이 보유한 디지털변전소 설계와 시험 기술의 북미지역 홍보 및 수출을 위한 ‘한국전력 디지털변전 기술로드쇼’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술로드쇼는 ABB, 지멘스 등 전 세계 IEC61850 설비 제작사 및 개발자가 참여해 장비간 상호운용성을 시험하는 ‘UCAIug 2017 IEC 61850 IOP’에 맞춰 열린 것이다. 로드쇼에는 미국 전력회사인 뉴욕전력청(NYPA), 미국전력중앙연구소(EPRI), ComEdison과 캐나다 전력회사인 Hydro Quebec, Hydro One 등의 변전소 운영실무자 및 개발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전력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기술로드쇼에서는 IEC61850 기반 디지털변전소의 구축을 위해 전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엔지니어링 프로그램’과 ‘클라이언트 적합성 시험 장비’ 등 6건의 설계 및 시험기술과 적용 사례를 설명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장비를 시연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북미 지역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한전이 보유한 디지털변전소 기술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디지털변전소는 IEC61850 기반의 IT 기술을 이용해 변전소 내 모든 전력설비의 감시, 보호, 제어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변전소다. 전력연구원이 기술로드쇼에서 선보인 설계 및 시험기술은 디지털변전소의 각종 설비 및 운영시스템 간 통신 및 데이터 교환을 설정하고 변전소의 운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전력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변전소 성능진단 및 시험기술을 개발해 디지털변전소 국산화에 성공, 한전의 디지털변전소에 적용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기술종주국인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전문시험기업인 QualityLogic사에 관련 기술을 역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전력회사의 디지털변전소 설계프로그램 시범사용 지원, 개별 전력회사와 기술회의 등을 통해 파악한 전력회사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등 디지털변전소 설계 기술의 해외기술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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