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배출 CO2 최대 90%까지 감소
필리핀 실증플랜트 건설사업 등 해외공략 추진

한전이 이산화탄소 분리막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6일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1MW급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장, 박희성 동서발전 사장직무대행, 신기영 아스트로마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된 실증플랜트는 한전과 아스트로마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분리막’을 이용해 당진화력본부 5호기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중 연간 7000톤의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게 된다.

이산화탄소 분리막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후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른 분자와의 크기 차이를 이용해 걸러내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을 분리하는 저비용·고효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전과 아스트로마사는 이번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에 따라 원천기술에서 플랜트 건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분리막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석탄발전의 비중이 높은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전과 아스트로마사는 지난 2016년 7월 분리막 대량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분리막 성능개선 및 대용량 모듈 제조, 분리막 공정 최적화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엔 430억원 규모의 분리막 기술을 적용한 필리핀 액화 이산화탄소 플랜트를 수주한데 이어 후속 사업을 위해 9월에 필리핀 퀘손주 마우반시와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은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은 원천기술에서 해외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중소기업과 협력해 일자리 및 국익 창출에 기여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전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미래 기술개발에도 계속 노력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신산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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