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경제 전망이 다소 밝아지고 있다는 전문 기관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모두 3%로 전망한데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로 12일 유지했다. 전망도 ‘안정적(Stable Outlook)’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문 기관들의 평가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쌓이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MF는 지난 4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7% 수준으로 예측한 바 있다. 올해 0.3% 상향돼 3%를 달성했으며, 내년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인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IMF의 이번 성장률 상향배경으로 글로벌 무역과 중국의 수입 수요 회복을 꼽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3%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정부가 경제 현안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피치 역시 한반도의 장기적인 대치 상황으로 인한 리스크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한반도에서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은 가지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유지키로 한 배경을 밝혔다.

특히 한국의 활발한 대외 금융과 강한 거시경제 실적이 이 같은 판단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점 역시 좋은 평가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상향조정과 신용등급 평가 현행 유지 등이 당장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장밋빛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어려웠던 경제가 점차 나아질 기미를 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어두운 경제 전망이 이어져왔던 만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까지 회복한 것 역시 희망의 전조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 새 정부가 ‘혁신성장’을 모토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 이 같은 평가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했다. 정부의 경제 정책이 한층 힘을 받아 강력히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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