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임원사 중 14개 참여…10개 중 3개꼴
5년 연속 ‘No Show’ 임원사도 13곳 달해

지난 9월27일~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플러스 2017’에서 에너지 관련 설비에 대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27일~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플러스 2017’에서 에너지 관련 설비에 대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말 열린 한국전기산업대전(SIEF&PGK)에서 주관단체인 전기산업진흥회의 임원사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시회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흥회 임원사는 총 43곳. 이중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은 14개로 총 104개 부스(부스당 9㎡) 규모다. 임원사 참가 비율은 10곳 중 3곳 수준인 32.5%에 불과하다. 전체 부스 규모(546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에 그쳤다.

이 같은 진흥회 임원사들의 저조한 SIEF 참여는 올해만 두드러진 게 아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전시회에 개근한 임원사는 회장사인 파워맥스를 비롯해 효성과 현대일렉트릭, 제룡전기, 평일, 서창전기통신 등 단 6곳에 불과하다.

반면 진흥회 임원사 13곳은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전시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5년간 1회 참가 임원사는 9곳, 2회 참가 임원사는 5곳이다.

최근 5년간 3회 이상 전기산업대전에 참여한 임원사는 10개 기업으로 전체의 23.2% 수준에 그친다. 결과적으로 행사의 호스트격인 전기진흥회 임원사들이 전기산업대전 참가에 소극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수치들이다. 이는 전기산업대전의 평판이나 위상에도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전력 제조업계의 간판 국제 전시회라는 자평도 퇴색시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참관객의 증가와 기술 세미나의 활성화 등 호평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원사들의 소극적인 참여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시회 참가 여부는 당연히 업체 자율에 맡길 일이지만, 단체 임원을 맡고 있는 기업들조차 불참 비율이 높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전기진흥회 임원진은 올해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이 종전 10명에서 12명으로, 이사가 25명에서 28명으로 각각 늘어나 기존 38명에서 43명으로 변경됐다.

임원사에는 전선과 변압기, 개폐기, 발전기 등 품목별 대표기업들이 모두 포진하고 있다.

이들의 불참 이유는 다양하지만 한 마디로 전시회 참가로 인한 효과에 물음표가 크다는 게 결정적이다.

실제 5년 연속 전기산업대전에 불참한 전기진흥회의 한 임원은 “그동안 전시회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용’에 머물고 있다고 본다”며 “실제 구매력을 지닌 해외바이어가 적고 수출 기업들의 참여도 정체돼 있는 게 근거”라고 말해다.

또 다른 임원은 “국내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격년 개최 등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지만, 이미 SIEF는 진흥회의 주요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원하는 수준의 변신을 수용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전기산업대전의 수입은 총 8억 1167만원 규모(특별사업회계 제외)다. 이는 전기산업진흥회 지난해 매출 총이익(22억 5410만원)의 약 36%에 해당된다.

한편 올해 전기산업대전은 지난달 27~29일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인터배터리 ▲서울국제전기차엑스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빌드엑스포 ▲EV Engineering&Testing 등 5개 전시회와 함께 ‘에너지플러스(Energy Plus) 2017’로 동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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