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힐링 전주 등 신개념 기자재 연구 박차’

한전은 배전기자재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장과 보수가 필요 없는 튼튼한 기자재를 개발,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위협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고성능 절연 프리미엄 변압기는 한전의 이 같은 방침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한전은 절연성능이 1.5배 향상된 ‘아라미드 강화 셀룰로오즈 절연 변압기’를 개발하는 등 변압기의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무오차 전력량계 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오차 절감 알고리즘과 피드백 제어기술을 적용해 전기요금 측정오차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정확한 요금 적산으로 민원발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한전 판단이다.

중기과제로 UHPC(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 초강도 전주도 개발과제에 포함됐다.

강도부족에 따른 전주 도괴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한전은 기존 콘크리트보다 5~10배 이상 강도가 우수하고, 압축 저항성능에 인장 저항성능을 추가한 UHPC 초강도 전주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전주·구조물 파손에 의한 안전사고를 막고, 공급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셀프 힐링 기능의 콘크리트 전주·구조물 개발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콘크리트에 발생한 균열을 스스로 치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이템으로, 치유물질(미생물+무기재료, 나노소재+미생물)이 균열부위에 녹아들면서 복구하는 원리다.

전력전자소자를 적용한 기자재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한전은 우선 분산형 전원의 급증에 따라 전력전자 소자를 사용, 3단계 전압변환 단계를 통해 교류(AC)와 직류(DC) 간 전압변환을 수행하는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절연유가 필요 없다.

태양광 전원, DC 가전기기 등 DC수요가 증가해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한전은 예측했다.

전력전자소자 피뢰기는 차단전류가 작은 기존 피뢰기에 비해 동작특성이 우수해 계통의 전원공급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자재다.

전력전자소자 개폐기·차단기는 3상 AC사이리스터 반도체 기기를 적용, 새그(Sag), 스웰(Swell) 등에 민감한 부하나 사고발생 시 신속히 고장전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아크나 스파크를 동반하지 않아 사고위험도 적다.

차단장치 내장형 3상 변압기는 COS를 변압기에 내장해 노출부위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COS가 노출돼 염·진해, 이물질 등에 의한 고장에 취약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다.

한전은 이외에도 폴리머 재질 등을 적용해 금구류, 애자 등이 일체화된 절연 전선지지대를 개발, 지락고장의 원천적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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