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통한데이터통합관리가 트렌드”
한국, 설계・시공・운영 등에 디지털 시스템 적용위한 준비 필요

“‘비 인스파이드 어워드(Be Inspired Awards)’는 벤틀리 시스템즈가 인프라 설계·시공·운영 등 엔지니어링 분야 발전에 기여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관련 엔지니어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상입니다. 매년 ‘더 이어 인 인프라스트럭처(The Year in Infrastructure)’ 컨퍼런스와 함께 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어요. 최종 결선에 진출하는 ‘파이널리스트(Finalist)’들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600여명의 업계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김덕섭 벤틀리 시스템즈 코리아 지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삼성중공업의 쉘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프로젝트가 전 세계 수많은 작품들과의 경쟁을 이기고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며 “아쉽게도 올해는 국내에서 파이널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출품 작품은 보통 15~16개 정도 됐습니다. 올해는 출품작 수가 대폭 늘어나 35개를 넘었어요. 애석하지만, 이중 결선 진출 작품은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결선 진출 작품들을 보면, 이 같은 부진의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52개 파이널리스트 중 20개 작품이 ‘아이-모델(i-model)’을 통한 데이터 통합 관리를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어요.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분야에서 얼마나 잘 사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디지털화를 통한 프로젝트 전반의 데이터 통합 관리가 주목받는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김 지사장은 “한국의 작품들도 충분히 혁신적이며, 그 어떤 프로젝트에도 뒤지지 않을 기술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디지털 3D 모델의 통합 엔지니어링이 대세화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따르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라며 “특히 설계, 건설뿐 아니라 운영 단계에서도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하는 추세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측량(Surveying), 엔지니어링(Engineering)에 건설(Construction), 구상(Conception), 선택(Option), 검사(Inspection) 등을 융합한 개념인 컨스트럭셔니어링(Constructioneering), 컨셉셔니어링(Conceptioneering), 옵셔니어링(Optioneering), 인스펙셔니어링(Inspectioneering) 등이 적용된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이 하나의 플랫폼 아래 데이터를 공유고, 클라우드를 통한 협업을 진행해야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다는 얘기에요. 삼성중공업 쉘 프로젝트는 FLNG 건설 과정에 클라우드 기반 컨스트럭셔니어링을 활용해 공기를 줄이고, 신뢰성을 높인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았죠.”

김 지사장은 “내년에 출품될 작품들의 경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이 다수 존재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며 “국내 고객들이 프로젝트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나은 사업을 수주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렌드와 솔루션을 소개하고,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등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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