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부정적 이미지 개선 기대”

“먼저 환경친화형C/H철탑 ‘새빛누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협조해주신 우리 한전 송변전건설처장님, 경인건설본부장님, 남서울건설지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또 개발에 참여해 주신 엔지니어링, 제작사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어요. 새빛누리를 은상으로 뽑아주신 국내외 심사위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열린 국제 친환경 송전철탑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박수신 한국전력공사 과장은 “환경친화C/H철탑은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수용성 강화를 위해 디자인부터 모델 선정까지 전 직원의 참여를 바탕으로 개발된 작품이다”며 “전력설비는 혐오스럽다는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개발 목적과 동기가 이번 수상의 원동력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새빛누리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배흘림 기둥’을 근간으로 만들어졌어요. 부드러운 곡선의 미를 강조했죠. 특히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기존 철탑 형상에서 암(arm)을 배제해 심플하고 모던한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여기에 야관 경관조명을 적용해 전력시설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조형물로서의 기능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전기의 대표적인 기능성인 빛과 에너지를 표현해줍니다.”

박 과장은 “새빛누리는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설치 중이다”며 “새빛누리가 지역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전력시설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미관을 고려한 송전철탑이 확대되려면 철탑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담당자 모두가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춰야 할 겁니다. 또 트렌드에 맞는 의식 변화도 뒤따라야 하겠죠. 지금처럼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박 과장은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새빛누리가 전력설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고,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도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개발해 IEEE e&T에 발표할 예정인 ‘지능형 자율주행감시장치’ 또한 좋은 성과를 얻어, 저 개인의 발전이 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아낌없이 축하와 격려를 보내준 선, 후배, 동기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