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너지 산업ㆍ기업 시공ㆍ안전 정책ㆍR&D 오피니언 피플inSide 전기家
(EU, 기후변화 중심에 서다)기후변화, 대응 넘어 적응으로
포괄적 대응과 지역적 대응, 따로 또 같이
관련 지식 공유 위한 플랫폼 구축도
[ 해당기사 PDF | 날짜별 PDF ]
지대가 낮아 홍수가 자주 발생하던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기후변화적응대책의 추진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상기온이나 허리케인, 대형 쓰나미, 국지성 호우, 해수면 상승 등은 모두 기후변화의 산물이다. 모두 우리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자연현상들이다.
유럽전역도 기후변화의 영향 아래 있다. 단순한 기상이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농업 등 전반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가이드라인 마련, 포괄적 대응
이와 관련 유럽연합은 공동원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후변화적응대책 적용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 측은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대비하고 적응하기 위한 개별적인 조치들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장려하는 것은 모두 중요하다”며 “식품안보를 비롯한 기타 환경·사회·경제적 이익을 두루 고려해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적응 대책을 통해 유럽연합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보다 기후 탄력성이 높은 유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높은 기후탄력성이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극복해 보다 나은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기후탄력성이 높으면 홍수나 폭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것을 넘어 홍수 위험, 토지 침식을 감소시키고 물과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유럽위원회는 유럽의 기후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적응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 수십년 동안 홍수, 폭염, 물 부족 등 유럽 내에서는 극한 기후 이벤트가 심화되고 있다.

◆국가 특성에 맞는 적응전략도 병행
앞서 언급했듯 기후변화의 영향은 유럽 전역에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알프스, 피레네 등 산악지역은 빙산들이 훨씬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지역은 얼음이 훨씬 빨리 사라지고 있는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심각한 자연변화와 더불어 과거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지하자원 탐사에서 새로운 항해 경로 개설까지 지정학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중해 지역은 물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막화까지 진행된다. 유럽 북서부의 많은 지역, 대도시, 주요 산업지대는 모두 바다와 가깝고 지대가 낮아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유럽연합은 일종의 투트랙 전략을 활용한다. 회원국들이 각자 지역적으로 산재하는 기후변화 사태에 대비해 자체적인 기후 적응 계획을 개발하도록 장려함과 동시에 국경을 넘는 조치를 예상하면서 이웃 국가들과 협력을 유도하는 식이다.
유럽연합 측은 “회원국과 회원국 내 지방정부는 특정한 기후변화에 대응·적응하는데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경을 넘어서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기후변화 적응 노력을 위한 국가적, 도시적 협력체계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이러한 자체적 기후변화적응사례의 대표격이다. 네덜란드는 고지대가 322.5m에 불과한 저지대 국가다. 전체 인구의 약 50%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은 위치에서 거주 중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일찍부터 기후변화적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로테르담은 ‘기후적응프로그램’을 마련해 유기적이고 전략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범람위험이나 예상되는 피해를 예측하고, 해수면 상승 정도를 예상해 대비하고 수자원 관리를 체계화하고 있다.

◆재원 마련, 관련 지식 공유 ‘활발’
유럽연합의 개별적이고 동시적인 기후변화적응 조치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선 재정과 관련 지식의 공유가 필연적이다.
유럽연합 역시 기후탄력성이 높은 유럽을 건설하는데 있어 자금 조달에 대한 접근 개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 예산의 약 3분의 1이 구조나 투자 기금을 통해 지역 지원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적응은 기후변화완화와 함께 지역정책과 유럽연합 지출 분야의 주류로 편입되는 추세다.
유럽 이사회는 지난 2013년 유럽연합 예산의 약 20%를 기후변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조치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보장하기 위해 유럽연합의 예산지출에 대한 추적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유럽연합 측은 “추적 시스템은 이 예산의 대부분이 유럽연합 평균보다 소득이 낮은 회원국들과 지역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기후조치 분야에서 연대와 공정성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연합은 지식을 공유하고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어나가는데도 품을 들이고 있다. 여기엔 기후변화적응은 지역 수준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나타나지만 그 일련의 과정과 경험이 비슷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정보와 모범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Climate-Adapt’는 웹기반 플랫폼으로서 유럽 내의 기후변화적응 관련 정보와 각국의 사례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작성 : 2017년 10월 10일(화) 08:37
게시 : 2017년 10월 11일(수) 09:48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        박경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U, 기후변화 중심에 서다)유럽연합도 에너지효율향상이 대세
(EU, 기후변화 중심에 서다)벨기에 최대 패시브빌딩에 가다
(EU, 기후변화 중심에 서다)기후변화대응정책 화두는 ’비용효율성·공정성'
많이 본 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7년 10월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