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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 기자의 철도에세이)철도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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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던진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건국일 논란에 다시금 불이 지펴졌다. 이러한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919년 4월 13일 상해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일을 건국일로 볼 것인가, 1948년 8월 15일인 대한민국 정부수립 시점을 건국일로 볼 것인가 하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표현하는 내용이 국정교과서 등에 담기면서 잘못된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좌우 논란을 떠나서 1919년 4월 13일 상해임시정부의 적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자주 독립을 외치며, 일제 치하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왔던 용맹스런 과거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48년을 건국일로 삼게 될 경우 1919년부터 1948년 사이의 독립운동은 하나의 테러행위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요새 불거지고 있는 ‘철도의 날’ 논란 역시 이와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118주년을 맞는 철도의 날 기념식이 최근 열린 바 있다. 철도의 날은 철도산업의 의의를 높이고 철도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그러나 지난 1899년 개통된 경인선을 기념하기 위해 일제에 의해 지정된 철도의 날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역사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제가 만든 철도의 날을 개정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대표했다. 1899년 수탈목적으로 만들어진 경인선을 기준으로 지정된 철도의 날을 개정해야 한다는 게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는 내용임에도 철도의 날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날짜 변경을 반대하는 목소리 역시 일각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의 효율적인 수탈을 위해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경인선을 우리 역사의 일부로 볼 필요가 있을까. 우리에게는 아픔일 뿐이고, 단지 일본 역사의 한 줄에 불과하다. 철도의 날을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최초의 철도국 창설일인 1894년 6월 28일로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게 바로 우리 정부 주도로 처음 진행된 철도 역사의 시작이다.
작성 : 2017년 09월 28일(목) 14:58
게시 : 2017년 09월 29일(금) 09:50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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