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등 서해5도 최고의 긴장감 속 완벽한 전력설비 운영.복구대비 만전"
정박중인 선박에 전력 공급...미세먼지 획기적으로 줄일 것
국내 처음 수상태양광에 ESS 연계 사업 추진...신재생 빅테이터 만들어 활용

한전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임청원)는 인천, 부천, 김포, 시흥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공급설비를 운영하면서 늘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남북간의 긴장이 최고조 달하는 상황에서 최전방 서해 5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다.

임청원 본부장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라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신속한 전력설비 복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 지난 4월에 연평도에서 해경, 해병대, 소방서, 해군 등 12개 기관 통합훈련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연평도는 북한 섬인 갈도와 불과 4.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최접경 지역으로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때는 휴전 후 처음으로 민간지역에 대한 포격으로 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연평도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임 본부장은 “당시 한전은 해경 등 유관기관의 도움으로 연평도에 긴급히 들어가서 이틀 만에 전력설비를 복구해 연평도 전 지역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며 “올해 실사한 통합훈련에서는 발전소 및 배전설비 피폭과 발전소 적 침투 상황을 상정해 발전소 진입 적을 제압하고 전력설비를 신속히 복구하는 훈련을 통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확립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본부는 뿐만 아니라 연평면, 해병대 연평부대, 인천해경 등과 함께 연평도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전력설비 복구 체제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電力이 戰力이다”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최고수준의 재난대응 역량을 유지해가고 있다.

인천 지역은 수도권 전력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계통 및 설비 운영에 어떤 주안점을 두고있나.

“인천지역은 수도권 최대 발전단지가 모여 있는 곳으로 발전설비 용량이 약 1450만kW 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최대전력수요의 약 40%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수도권 전력공급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다 안정적인 수도권 전력수급을 위해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전력계통 보강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인천권과 서울권 전력계통을 연결하기 위한 345kV 가정~신부평#2~영서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등 345kV 초고압 전력 계통 안정화 사업이 완료되면 더욱 안정적으로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발전소 연계 변전소, 산업단지 공급 변전소 등 중요 변전소에 대한 예방진단 역량을 높여 광역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IEC 61850 기반 GIS 예방진단 변환 솔루션을 개발, 신김포 변전소에 최초로 적용해 성공적으로 운영중에 있다. 기존 규격 예방진단 시스템을 新규격 예방진단 시스템으로 자동 변환해 중앙분석센터에서 원격감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GIS 예방진단 변환 솔루션을 인천본부 뿐만 아니라 전국 중요 변전소에 확대 적용해 GIS 고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방전 고장을 사전에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지역본부의 다양한 특화사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어떤 사업들이 있나.

“인천본부는 작년부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선박, 사일로, 항만 크레인 등에서 자체 유류를 사용하는 대신 한전의 전력을 공급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안과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비해서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초대형 크루즈선 한 척이 디젤차량 350만대에서 배출하는 정도의 황산화물을 배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정박중인 선박도 필수 전기설비 가동이 필요한데 이때 선박 자체 유류 발전 대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면 SOx, NOx,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은 97%, 이산화탄소는 40%를 감축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착안해 선박 육상전력 공급(AMP) 사업을 발굴해 인천-백령도 여객선, 예인선과 급수선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올해는 남동발전과 함께 영흥화력 유연탄 국제운반선에 적용하는 등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 이외에도 부산, 군산, 광양 등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선박 육상전력 공급 사업뿐만 아니라 사일로 전력압송시스템을 제안해 추진 중에 있다. 사일로 전력압송시스템은 시멘트 원재료를 벌크차량으로 운송후 사일로(창고)에 저장시 차량 자체의 엔진을 이용해서 송풍기를 운전하는 대신 사일로 옆에 별도의 송풍기를 설치해 한전의 전기를 이용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인천 동구에 있는 한국기초소재에 최초로 설치한 이후 인천시청의 협조로 삼표, 유진 등 인천시에 있는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상 태양광에 ESS를 적용한 사업을 실시했는데.

“올해 신규 특화사업으로 한전 인천본부는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와 저수지 등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강화도 길정 저수지에 10월 중순 준공 예정으로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한전은 ESS 시스템을 구축해 공동 운영하는 사업이다. 양사는 이번 성공적인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태양광 발전시 인버터, 변압기 등에서 손실되는 발전량을 고려해 실제 배전선로에 역송되는 발전량을 산출함으로써 최적의 배전선로 보강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태양광 빅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서 불필요하게 과도한 배전설비 보강을 억제해 연간 배전설비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빅데이터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고객별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계절별 발전효율 분석을 바탕으로 태양광 지도(Solar Map)을 제작하고 기상정보 등과 결합한 최적의 태양광 발전 모델을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성 평가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업체와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은.

“본부 전 직원은 협력회사는 전력산업의 현장 최일선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불철주야 많은 노고를 해주고 있는 전력산업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인천본부에서는 협력회사의 작업안전과 시공품질 확보를 위해 신기술·신공법, 신개발 자재, 최신 안전기법 등의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직접 협력회사에 찾아가는 현장 안전 품질교육을 통해 협력회사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매년 시공품질 우수 협력회사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본부는 협력회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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