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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철도기술협력회, 인재양성 새 장 열다
지난해 취업률 97%, 매년 90% 이상 취직시켜 인력난 해소 기여
철도 산업계 발전 위해선 인재양성사업 확대돼야 한단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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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철도기술협력회가 철도 산업계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전기철도기술협력회(회장 안낙균)는 매년 40~50명의 전기철도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을 추진, 인력난에 허덕이는 철도 산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회 사업이 기록한 취업률은 97.5%로, 평균 취업률도 90%를 훌쩍 상회한다. 이는 철도 산업계 인재양성 사업을 진행 중인 학교·교육기관 등이 매년 70% 수준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정부 사업의 최소 취업률 목표치는 75%이지만, 실제로 이를 달성하고 있는 기관은 극소수다.
전문 기술자 고령화·신규 인력 유입 감소 등으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체들은 협력회의 선전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협력회가 양성한 인력들은 타 교육기관과 비교해 입사 후 정착률이 높고, 현장 적응성이 높아 실질적인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협력회와 같은 인재양성 사업이 확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 ‘제3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되면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 등 철도 산업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근시일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인력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장성 높인 교육·조기취업 제도로 기존 교육 문제 해결 =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은 과거 미래창조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이다. 협력회는 정부 사업이 첫 시행된 2003년보다 조금 늦은 2008년에 사업의 첫발을 뗐다. 시기가 조금 늦춰지긴 했지만 그만큼 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만전을 기했다는 게 협력회의 설명이다.
사업 진행 과정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간 철도 분야 인력양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참고할 만한 모델이 없었고,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 협력회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다.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서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어렵고, 소속감 결여·낮은 정착률 등 인재양성사업에 내재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체 교육시간 420시간 중 절반 이상인 250시간을 초청 강연으로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협력회는 최대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타 교육 기관보다도 많은 비용을 치르며 외부 강사의 강연 비중을 늘렸다.
또 교육생들의 현장 감각을 키우기 위한 현장실습·기술 워크숍·외부 견학활동도 확대했다. ‘전문기술인력은 현장을 잘 알아야 한다’는 교육 이념이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교육 규정에 명시된 ‘조기취업 제도’는 협력회 사업만의 백미로 꼽힌다.
이 제도는 교육 과정과 별개로 교육생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연수가 시작한 지 1개월만 지나면 당초 예정된 6개월의 교육 기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취업이 가능하다.
그간 진행돼 온 교육 제도들은 기업체 실무연수를 필수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에 입사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연수는 교육생들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효용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노력들에 힘입어 협력회 사업은 시행 첫해인 2008년엔 취업률 87%를, 이후 지난해까지는 매년 94%~98% 수준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수급 체계 안정화·신규 인력 유인책…인재양성 이후 풀어야 할 과제 = 협력회 사업은 안정궤도에 올랐지만 철도 산업계 전반에 만연한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차적인 문제는 인재양성사업의 부족에 따른 구인·구직난이지만, 이후 안정적인 인력 수급 체계가 구축되려면 인력을 공급하고, 신규 인력의 유입을 유도할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다. 또 최근 인력 시장에서도 단순히 일자리의 양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 문제가 주요한 사안으로 떠오름에 따라 협력회도 해결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완식 협력회 총무기획팀 부장은 “사업 초창기에는 일자리 수 자체가 문제였다면, 현 시점에는 일자리 질에 대한 문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철도 산업계 전체가 양성된 인력들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부장은 “더불어 인력양성사업이 좀 더 가치 있는 사업이 되기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기능·기술 교육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협력회는 철도 산업계에서 꼭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인재양성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작성 : 2017년 09월 28일(목) 10:27
게시 : 2017년 09월 29일(금) 09:13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김광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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