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 클러스터 본사 이전 첫 사례…연착륙 성공

새하정보시스템(대표 이재현)은 에너지분야 전문 소프트웨어·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IT 전문 기업이다. 발전소 건설 정보 시스템, 원전 관련 소프트웨어, 송변전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새하정보시스템은 수도권에서 에너지밸리로 본사를 옮긴 1호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6월 30일 빛가람 혁신도시 내 IT클러스터에 신사옥 준공까지 마쳤다. 지난해 6월 한전과 에너지밸리 협약을 맺고 투자를 약속한지 1년여만이다.

이재현 새하정보시스템 대표<사진>는 “에너지밸리로 이전 과정에서 전라남도, 나주시 등으로부터 재정적, 행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혁신도시 내 IT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첫 기업이다보니 세밀한 부분을 함께 손질해나가고 제도, 정책의 개선도 상당 부분 정리하는 등 지자체, 한전 등과 같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물론 서울에서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새하정보시스템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차근차근 본사 이전을 준비,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2004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 논의가 진행될 때부터 본사 이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왔다”며 “서울에서 사업하는 것보다 혜택도 많고, 객관적 여건도 많이 좋아져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를 내다보고 지역인재 채용에 앞장선 것도 본사 이전이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지는데 크게 일조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광주·전남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다보니 본사 지방 이전에도 인력유출이 크지 않았다. 회사설립 이후 지금까지 함께 한 직원도 많다. 10~15년 이상 근속직원을 주축으로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력 IT·시스템·소프트웨어 분야를 특화시키는데도 성공했다

이 대표는 “기업은 직원과 함께 하는 것이란 신조 아래 90여명의 직원과 함께 회사를 지속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며 “신사옥을 준공한 데는 직원들의 자부심을 고양하는 목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집약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인더스트리 4.0, 빅데이터, IoT,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도 지속 준비·투자하고 있다.

특히 새하정보시스템은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전남도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이나 농업분야와 연계한 융복합 사업으로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공공프로젝트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SOC 분야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에너지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특화산업과 융복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새하정보시스템은 지역인재 육성에도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새하정보시스템은 본사 사옥 3층에 ‘에너지밸리IT교육센터(가칭)’을 설립·운영을 추진 중이다. 교육센터는 광주전남지역에 부족한 IT 교육기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은 6개월 장기로 이뤄진다. 비전공자들도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인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인력을 교육시키다보면 물론 적자가 날 수 있겠지만 채용하는 인력을 재교육 시켜서 현업에 오도록 하는 효과도 있고, 미취업자 교육을 통해 다른 기관 취업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20명 소수정예 교육생을 모집해 6개월동안 교육시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에너지밸리 지역 에너지 IT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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