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장으로 진화한 첫 대회, 良質 모두 합격점
신공법 시연회 등 풍성한 볼거리에 변전설비・옥내제어 학생부문 도입 의미 더해

전기공사 기능인들의 땀과 열정이 어우러진 ‘2017 전기공사 엑스포’가 뜨거운 열기와 호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 한국폴리텍Ⅳ대학 대전캠퍼스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를 중심으로 신공법 시연회, 기자재전시회, 전문가 특강 및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처음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기공사업계 미래를 이끌어나갈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900여명이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2017 전기공사 엑스포’를 숫자로 정리했다.

◆27 그리고 78

전국 규모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가 올해로 27회째를 맞는다.

198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35년간 3000여명의 우수한 기능인을 배출했으며 시공기술 교류와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대회 종목에 변전설비분야를 신설했고 옥내제어분야에 학생부문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신선한 변화를 꾀했다.

대회 참가팀은 총 78개로 동력제어 19팀, 옥내제어 일반 20팀, 옥내제어 학생 19팀, 외선지중 11팀, 변전설비 9팀으로 구성됐다.

◆68 vs 18

이날 대회는 동력제어, 옥내제어(일반, 학생), 외선지중, 변전설비 등 4개 종목에 98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펼쳤다.

한국전기공사협회 협조를 얻어 참가 선수의 연령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고령은 68세, 최연소는 18세로 나타났다. 무려 반세기의 나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선수 총 98명 중 옥내제어 학생부문에 참가한 19명의 선수를 제외한 79명의 평균 나이는 44세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5.4%(28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50대 29.1%(23명), 30대 21.5%(17명), 20대 11.3%(9명), 60대 2.5%(2명) 순이었다. 40대 이상이 전체의 약 67%를 차지해 업계의 심각한 인력 고령화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16

이번 대회에는 총 16명의 심사위원이 활동했다. 양우석 심사위원장(금강이엔티 대표)을 필두로 5개 종목에 3명의 위원이 배정됐다.

동력제어, 외선지중 등은 대회 간판 종목답게 선수 간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전언이다. 반면 올해 신설된 옥내제어 학생부문과 변전설비 종목은 선수 간 기량 격차가 컸다는 후문이다.

동력제어 부문 심사를 맡은 이이문 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은 “당초 경기제한시간이 4시간이었는데 과제를 완성한 팀이 단 한 곳밖에 없어서 30분을 연장했다. 연습량이 많다고 하더라도 과제를 완성하기에는 촉박한 시간이었다”며 “다음 대회는 시간편성의 현실화가 필요할 것 같고 심사기준이 너무 세부적인 것도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내제어 학생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득테크 이해득 대표는 “해외연수 등 우승자에 대한 혜택이 많아서인지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했다”며 “채점시간에 1시간이 배정됐는데 너무 촉박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중덕 한전 인재개발원 차장은 “변전은 배전분야와 다르게 기자재 규모가 커서 대회 종목으로 채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얼마나 다양한 경기내용을 발굴하는 지가 대회 지속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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