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도요타, EV 현지 생산·판매 계획 수립
중국 시장 확대로 EV 제조업체 경쟁 심화 전망

일본 전기차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독일·영국 등 유럽 국가에 이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동차(EV)로의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개발·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휘발유차의 생산·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중국 시장에서 일본을 비롯한 EV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의 혼다는 중국 업체와의 합작회사인 동펑 혼다 오토모바일(Dongfeng Honda Automobile)·광치 혼다 오토모바일(Guangqi Honda Automobile)과 2018년 판매를 목표로 EV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혼다는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국 기업과 협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EV 개발에 필요한 배터리 제어기술 등을 중국 IT 대기업인 뉴소프트(Neusoft)와 제휴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서 EV를 판매중인 닛산도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EV 제작라인을 확대하고 2019년부터 소형 EV를 현지 생산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소형 E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프랑스 르노(Renault) 등과 자동차 플랫폼을 규격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은 동펑 혼다 모바일 공장에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차의 주력으로 삼았던 도요타도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한다.

도요타는 2019년에 SUV형 EV를 중국 현지에서 양산한다는 계획 하에 올 하반기부터 연료전지차(FCV) 실증실험, 하이브리드카(PHV) 현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5년 각의(국무회의) 결정으로 수립한 ‘일본재흥전략 개정’을 통해 2030년까지 신차 판매 가운데 EV와 PHV를 20~30%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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