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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우노아이
‘토종의 힘’으로 국내 산업안전복 시장 ‘개척’

활동성 높인 고기능 국내생산 산업안전복 출시
산업 현장 안전의식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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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우노아이 대표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아크보호 방염복 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의 산업안전복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진 기업이 있어 화제다. 올 겨울 동계 전기아크보호 방염복 세트 출시를 앞둔 우노아이(대표 조희원·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우노아이는 안전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방염복·제전복·고기능성 원단을 자체 생산·유통하는 국내 토종 브랜드다.

우노아이가 첫 제품을 내놓기까지 6년. 열에 강하고 튼튼한 폴리아마이드 섬유인 아라미드를 사용해 자체적으로 국내에서 산업안전복을 제작하기 위해 우노아이는 제품 개발·시험 인증 등 수많은 관문을 거쳐야 했다.

기술개발에 투입된 비용만 해도 10억여 원에 달한다. 국내 산업안전복 시장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다년간 사재를 투입해 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그야말로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거니는 기분이었다는 게 조희원 우노아이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해외 시장의 동향과 점차 높아지고 있는 안전 의식 수준을 봤을 때 산업안전복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대표가 산업안전복을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데는 수십 년간의 의류 사업 경험이 바탕이 됐다.

30여 년간 일본·유럽·미국 등지를 오가며 의류 사업을 꾸려왔던 그는 일본의 기능성 원단 시장에서 산업안전복이 하나의 확고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 한국보다 작업 현장의 안전 의식이 높고, 관련 규제가 강했던 일본에선 이미 고기능 산업안전복 시장이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 산업현장을 둘러본 조 대표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주요 대기업 산업현장에선 기능이 떨어지는 중국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입는 게 고작이었고, 하청·외주 업체 근로자들은 가짜 제품을 입고 있는 경우도 잦았다. 조 대표가 원·하청 가릴 것 없이 모든 근로자들이 입을 만한 합리적인 수준의 산업안전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다.

산업현장의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일념으로 시작된 사업은 2015년 현대제철의 방염복을 교체한 데 이어 이듬해 삼일방직과 공동 개발로 한전에 방염복용 원단을 납품하며 첫발을 뗐다.

우노아이는 이러한 성과를 거둔 데서 만족하지 않고 ‘근로자가 입었을 때 만족해야 한다’는 회사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거듭했다.

기존의 산업안전복이 방염·제전이란 기능에만 충실해 소재의 뻣뻣함, 근로자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등으로 인해 근로자의 불편을 야기했던 부분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제품에 스트레치성을 더하는 것은 그러한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등산복의 디자인을 활용해 활동성을 높이면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신축성을 높여 근로자들이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다. 또 안전복 내부에는 희토류 자석을 덧대어 근로자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기능까지 더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장 근로자들의 찬사로 돌아왔다. 산업안전복에 필요한 모든 기준은 만족시키면서도 입었을 때 활동성이 탁월한 제품들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금세 입소문을 탔다. ‘입어본 사람만 안다’는 우노아이의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된 순간이다.

우노아이는 2년여에 걸쳐 개발한 소방 기동복 원단을 소방복 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며, 전기아크보호 방염복은 한국전력 외주업체를 필두로 한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중부·동부·간사이전력 등 전력 3사와 수출을 논의중이다. 이후엔 수년 내 일본뿐만 아닌 아시아 시장 전체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산업현장의 낮은 안전 의식은 산업안전복 시장의 확대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공기업을 비롯해, 정부 기관들이 앞장서 산업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고기능 산업안전복은 현장 근로자들의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임으로써 산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한국의 산업현장도 ‘구색갖추기’ 식의 안전 관리에서 벗어나 안전도 제고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성 : 2017년 09월 20일(수) 19:18
게시 : 2017년 09월 22일(금) 11:24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김광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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