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기준을 미달하는 일반국도 터널이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터널 조명기준에 미달하는 268개 일반국도 터널에 대해 2019년까지 1763억원을 투입해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어두운 터널조명으로 인해 운전자가 외부의 밝은 환경에서 터널 내부로 빠르게 진입할 때 터널 내부가 일정 시간동안 암흑으로 보이게 되는 ‘블랙홀(Black hole)’이나, 터널을 빠져나올 때 강한 눈부심을 느끼는 ‘화이트홀(White hole)’ 현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국토부는 기존 터널의 조명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국도상 499개 터널 중 268개(53.7%)의 터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터널 개선에 연간 약 588억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개선되는 268개 터널의 기존 조명등은 개정된 밝기 기준에 충족하도록 전면 교체한다.

전기사용량 절감을 위해 조명 개선과정에서 LED조명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터널조명 측정에 사용하는 기준도 노면에 도달하는 밝기(조도)에서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밝기(휘도)로 전환되도록 추진한다.

개선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31개(46.3%) 터널은 밝기 기준을 충족하고 시설상태도 양호해 별도의 개선계획 없이 시설보완 등으로 관리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도 터널 상의 조명은 장비 및 전문 인력 부족으로 조도를 기준으로 조명시설을 설치·운영해 왔으나, 실제 터널 내 운전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밝기 값인 휘도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었다”며 “휘도측정값을 바탕으로 터널조명을 개선하면 순간적으로 시야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블랙홀, 화이트홀 현상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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