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타입 주택용 차단기 개발, 올 연말 KS획득 목표’
마그네틱 덧대는 동조방식 적용, 기존 제품과 차별화
품질신뢰도 우수, 제조원가 저렴해 출시 뒤 돌풍 기대

2014년 말에 설립된 차단기 신생업체가 C타입의 주택용 차단기를 개발, 안전인증(KC)을 획득해 화제다. 이 업체는 3개월 뒤인 12월까지 KS규격을 획득해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GH산전(대표 송희찬).

이 회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까다로운 C타입 주택용 차단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12월 고시된 저압차단기의 KS표준은 2012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택용 분전반의 KS규격(KS C 8326) 미개정 등으로 적용이 미뤄지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주택법에 따른 주거시설(주택, 준주택)에 적용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게 바로 순시트립 범위다.

순시트립 범위는 차단기가 자기정격전류의 몇 배에서 트립 되는지를 구분지어 놓은 것으로, 전기설비기술기준 판단기준(제38조4항)에서는 그 범위에 따라 주택용 차단기를 B타입(3In 초과~5In 이하), C타입(5In 초과~10In 이하), D타입(10In 초과~20In 이하)으로 분류하고 있다.

차단기가 낮은 암페어에서도 트립 되려면 규격화된 제품 공간 안에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D타입보다 C타입, C타입보다 B타입이 구조도 복잡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차단기 업체들은 초기에 D타입 위주로 제품을 개발하다 LH 등에서 순시트립 범위에 따른 메인과 분기의 차단기 설치를 놓고 유권해석을 요청하자 부랴부랴 C타입 개발에 나섰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송희찬 GH산전 대표는 “우리도 처음에 D타입을 개발하고, 인증을 받으려고 하다가 LH 등이 D타입, C타입 도입을 결정하면서 작년 10~11월부터 C타입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안전인증이 나온 만큼 3개월 뒤인 12월까지 KS를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의 C타입 주택용 차단기는 기존 메이커의 C타입 제품과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

PCB 고유의 트립코일을 이용하거나 PCB와 2개의 솔레노이드 코일을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GH산전은 2개의 마그네틱 뒤에 마그네틱을 덧대는 동조방식을 적용했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한 손보다 두 손을 쓰는 게 유리하듯이 두 개의 마그네틱을 사용해 원하는 순시영역을 확보한 것이다.

기계적 방식을 활용했지만 오동작이나 아크사고가 없는 등 품질신뢰성이 높고 제조원가가 싸며, 허부하 상태에서도 시험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듀얼 아마추어 픽스코어 작동형 트립장치를 구비한 회로차단기’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독창성도 인정받았다.

김기영 GH산전 이사는 “산업용 차단기의 경우 2.5kA에서 3회를 때렸던 단락규정이 KS규격 개정 이후 주택용 차단기는 1.5kA에서 9회, 500A에서 18회로 강화됐다”면서 “GH산전의 듀얼 마그네트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동작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마그네트를 추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가상승을 최대한 억제해 PCB를 쓰는 방식보다 많이 저렴하다”면서 “앞으로 KS까지 나오면 LH 등 공공시장은 물론 민수시장에 대해서도 영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043-715-6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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