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 100GW 돌파 전망

세계 태양광 시장이 수년 내 100GW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성장세가 국내 시장·기업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75GW 수준인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19년을 기점으로 100GW를 넘어설 예정이다. 또 2040년에 이르면 신규 설치 예정인 8600GW 규모의 전체 발전설비 중 48%인 4200GW를 태양광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태양광 시장도 점진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예상치보다 낮은 850MW에 그쳤지만, 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만 총 1GW, 내년 이후에는 2GW 규모의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태양광 시장의 확대는 발전 단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상위 업체의 모듈제조단가가 와트당 0.35달러까지 떨어졌고, 2020년엔 0.2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제조단가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2~3년 내 kg당 10달러에서 형성될 것이란 점도 태양광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단가 하락은 초과공급 상황을 맞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초래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며 태양광 제조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모듈의 경우 공급과잉량이 80%에 달해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은 OCI·한화큐셀 등이 전부인 터라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확대·개편 등 일련에 흐름에 발맞춘 독자적인 사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존의 기술 수준에 더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물량이 많아도 자체 내수로 소화 가능해 우리 기업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며 “국내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기술·가격경쟁력을 갖춰 미국·개도국 등으로 수출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