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방법원은 25일 독일 폭스바겐사의 디젤 엔진 자동차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엔지니어 로버트 량에게 검찰 구형보다 더 높은 징역 40개월, 벌금 20만달러(2억2540만원)를 선고했다. 검찰은 당초 징역 3년, 20만달러 벌금형을 구형했었다.

션 콕스 판사는 량이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누출 결과를 조작하고 이를 은폐하려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콕스는 폭스바겐의 이 같은 사기 행위는 미국 경제시스템의 근본을 파괴시켰다고 덧붙였다.

미 검찰은 량이 폭스바겐의 60만대 가까운 디젤엔진 차량이 배기가스 누출 결과를 낮추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량의 변호인은 그가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회사의 지시에 따른 것일 뿐 개인의 탐욕이나 부도덕으로 인해 범행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대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량은 수감생활을 마치면 즉각 독일로 추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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