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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력예비력 보다 중요한 계통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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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탈원전 논의가 찬반으로 나뉘어 팽팽한데, 양측이 상반되게 주장하는 내용 중에서 원전이 없을 경우 전력수급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수급위기는 곧 대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력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원전을 멈추면 안 된다는 주장과 충분한 예비력이 있는 만큼 원전을 멈춰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대정전은 없다고 맞선다.

2003년 미국 북동부 대규모 정전사고는 송전계통의 문제가 대정전으로 파급됐고, 2002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정전은 전기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 발전회사들이 이들 회사에 대한 전력공급을 중단하면서 발생했다. 지난 8월 15일 발생한 대만의 대정전 등 대부분의 대규모 정전사고는 발전기 고장 등이 원인이었다.
20세기 이후 발생한 대정전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보다는 전력산업구조의 문제와 단순한 계통고장이 연쇄 파급을 일으킨 경우다.

우리도 정전이 우려된다면 원전, 석탄, 신재생 분야의 이해득실에 따라 춤추는 대정전에 대한 우려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400만kW~600만kW에 이르는 대규모 발전단지를 중심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있는데, 이들 발전단지와 연결된 계통설비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 대정전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현재 논의되는 에너지정책을 보면 전력 공급방식의 전환문제에 너무 치우쳐 있으며, 발전소에서 국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계통설비는 논외가 됐다. 아무리 깨끗하고 값싼 전기를 만들어도 공급이 안된 다면, 에너지전환 문제는 허공의 메아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당연시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작성 : 2017년 08월 24일(목) 14:12
게시 : 2017년 08월 25일(금) 09:54


유희덕 기자 yuhd@electimes.com        유희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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