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관객 눈과 귀 유혹하는 오케스트라, 발레공연 마련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새로운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늦더위를 날리고, 초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다.

오는 26일 오후 5시에 개최되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는 무료로 열리기 때문에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한 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한국형 엘시스테마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심포니 5번 피날레’를 비롯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가 등으로 꾸며진다. 더불어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과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 ‘클래식오디세이’ 등 TV와 라디오의 주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대중과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알려진 테너 류정필이 ‘뱃노래’, ‘오 솔레 미오’를 협연해 더욱 다채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김지환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단장의 해설과 지휘를 곁들여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단 뿐 아니라 관객들도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20대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과 10대 위주인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단’의 협연이 한층 기대를 모은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가 적은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의 일환이다. 서울 소재의 지역아동센터 및 초, 중, 고등학생이 직접 단원으로 참여해 매년 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지금까지 총 10명의 졸업단원을 배출했는데, 졸업한 후에도 후배단원들의 악기 지도강사로 봉사하며 재능을 기부하는 등 예술을 통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가고 있다.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9월에는 STP발레협동조합과 함께 발레 장르의 대중화를 위한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9월 6일부터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는 ‘세종발레 시리즈’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세종문화회관과 국내 5개 민간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과 함께 선보인 〈셰익스피어 인 발레 스페셜 갈라〉에 이어 새롭게 기획된 공연이다.

‘차이콥스키’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기획된 이번 공연은 갈라 형식으로 발레 하이라이트를 모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중 흑조 오딜의 매혹적인 2인무인 〈흑조 파드되〉를 선보인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제임스전이 안무한 1999년 작품인 〈세레나데〉 하이라이트 무대를 올린다. 또 이원국발레단은 신고전주의 발레의 대표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대표작 〈차이콥스키 파드되〉를, SEO(서)발레단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품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와이즈발레단은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인 〈백조 파드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발레STP협동조합 김인희 이사장, 서발레단 서미숙 단장, 이원국발레단 이원국 단장, 서울발레시어터 나인호 단장,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 등 각 발레단 단장과 주역무용수의 해설이 더해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섯 개의 발레단이 선사하는 다섯 가지 매력을 담은 갈라 무대인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를 통해 한국의 무용계, 발레계를 이끌어갈 열정어린 단체들이 빚어낼 특별하고 화려한 에너지를 기대해도 좋다는 게 세종문화회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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