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금융사・LED조명업체 합작 LED렌탈사업 컨소시엄에 일임키로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LED조명기구 교체 사업이 민간 금융사가 초기 투자한 뒤 에너지 절감분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렌탈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 이후 전체 281개 학교에 263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 금융사와 LED조명업체 등이 합작한 LED렌탈사업 컨소시엄에게 해당 사업을 일임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6월 마포평생학습관을 비롯한 9곳을 LED조명기구 렌탈용역 시범사업 공간으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했으며 오는 9월 중으로 이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올 겨울방학에 맞춰 서울시 내 대상학교 1352개 가운데 281개를 우선적으로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초 정부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LED조명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교체 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초기 계획 단계에서 직관형 LED램프를 이용한 조명 교체 사업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LED조명 교체 사업방식을 두고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효율성과 안정성 등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일부 시의회 의원들이 예산안 통과를 반대했고,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통과가 불투명했다.

교육청은 민관 합동 전문가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LED직관등 방식의 효율성과 안전성, 적법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 종합적인 자체 평가를 시행했다.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예산안 통과를 재상정한 결과 최근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LED조명 교체 방식은 특수 목적의 공간을 제외하고 시범사업에서 공고됐던 내용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총 7년(87개월)에 걸쳐 컨소시엄에서 LED조명 교체 및 임대기간 동안 무상 유지보수를 시행한다. 이후 각 학교는 전기요금 및 유지보수비 절감분을 활용해 투자금을 7년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조명기구 또한 초기 계획안에서 밝힌 직관형 LED램프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컨버터 외장형 타입의 LED램프를 설치하되 소켓도 함께 교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등기구 탈부착이 없는 벌브형의 경우 기존 등기구와 소켓을 사용해 LED벌브로 단순 교체하지만 탈부착이 필요한 경우는 기존 등기구 구조물을 탈거해 LED조명기구와 1:1로 교체한다.

컨버터 내장형 LED램프(벌브) 7W급 이하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반드시 컨버터 외장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제품은 ▲직관형 LED램프 11W급 ▲직관형 LED램프 14W급 ▲FPL LED램프 17W급 ▲매입형 LED등기구 10W급 ▲매입형 LED등기구 10W급 ▲LED투광등기구 100W급이 설치될 예정이다.

사후관리는 컨소시엄에서 LED설치사업 완료 검수일로부터 임대사업 종료 시까지 책임진다. 보증기간 내에 사용자측 잘못이 아닌 경우 A/S처리 절차에 따라 무상으로 진행된다.

또 매년 조도 측정의 결과값이 최초 설치조도 또는 KS기준 조도에 미달할 시 기준 조도 이상을 만족하는 LED조명기구로 설치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 조사 결과 직관형 LED조명 방식이 면조명 대비 효과가 크고 설치가 용이하다는 결과를 도출해냈고, 이를 근거로 의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며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2020년까지 정부가 목표로 한 LED조명보급률 100%를 달성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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