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자가 2125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17명에 이른다. 올해에만 온열질환으로 2명이 사망했다.

이제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넘어 생존을 위한 ‘폭염나기’를 숙지할 때다.

국민재난안전처의 ‘폭염 시 국민행동요령’을 보면, 여름철에는 인터넷·TV·라디오 등을 통해 무더위와 관련한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온열질환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7월 말부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냉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차를 5℃정도로 유지해야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 실내 냉방온도는 26~28℃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커피도 금물이다. 무더위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하고 생수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은 적절한 수분공급만으로도 발생빈도를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장에서 휴식시간은 한 번에 장시간을 쉬기보다 짧게라도 자주 쉬는 시간을 갖도록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설현장 등 실외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을 항상 준수하고, 취약시간(2~5시)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해야만 폭염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그늘진 곳이나 냉방 중인 실내로 환자를 옮긴 후, 얼음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에 대는 등 체온을 낮춰야하며 시원한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응급환자는 보건소나 소방서에 즉시 신고하고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시는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과도한 야외활동이나 장시간의 논·밭 작업 등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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