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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연구원)업체탐방-중앙제어
전기차 충전·빌딩관리 접목
신규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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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대수가 20만대를 넘어서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도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공공입찰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민수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업계를 대표하는 중앙제어(대표 신상희)는 일찌감치 민수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펼쳐왔다. 공공입찰 시장은 한계가 명확하고, 민수시장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중앙제어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 영역은 민간부문의 40%를 차지하며 민간건설부문 전기차 홈충전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앙제어 관계자는 “초기에는 전기차 시장이 없다보니 정부가 예산을 투자해 충전기를 구축했지만 이젠 민간부문에서도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공공부문에서 충전기 가격 경쟁에만 몰두하는 회사는 앞으로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앙제어는 가정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은 전기차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급속충전기가 필요하지만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급속충전기 이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만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집에 있는 완속충전기만으로도 충분하다. 공동주택에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공간이 적기 때문에 충전기를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공유형 충전기’도 검토 중이다.

중앙제어의 장점은 민간 건설사와 함께 아파트용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용건물, 특히 아파트에는 전기차 충전기를 앞으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중앙제어는 오랜 기간 건설사 영업을 통해 입지를 다져온 덕분에 건설사와의 협업이 수월할 수밖에 없다.

사실 중앙제어는 30년전 빌딩자동제어(IBS) 기업으로 설립됐다. 빌딩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조명·전력제어, 통합 SI·FMS 시스템 등 빌딩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구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0년대부터는 홈네트워크 사업부를 신설해 상업용 빌딩에서 아파트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자연스럽게 민간 건설회사와의 접점도 많아졌고, 영업망도 확대했다.

스마트그리드가 화두로 떠오른 2000년 후반부터는 SG사업부를 신설해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 빌딩자동제어부터 홈네트워크에 이어 스마트그리드가 차기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뛰어든 것도 그 무렵이다.

전기차 충전기를 단순히 개별 품목으로 보지 않고, 빌딩자동제어, 홈네트워크와 연계한 통합플랫폼으로 구성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자체 인력과 예산을 들여 건설사, 전기설계사무소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기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로선 전기차 시장이 전무하다시피 해서 충전기를 개발하는 게 무리수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신상희 대표의 결단력이 빛을 발했다.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충전기는 국내 전력전자 학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신동희 중앙제어 연구소장이 개발했다. 덕분에 중앙제어는 급속충전기 8종, 완속충전기 9종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기아차, BMW, 르노삼성, 도요타, 볼보 등 자동차 제조사의 파트너로서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팔리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홈충전기는 중앙제어가 90% 이상 공급한다.

제품 개발과 동시에 충전기를 건축물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했다. 지금 당장 충전 수요가 많은 건 아니지만 건축설계에 충전기 설치를 반영하고 실제로 구축이 완료되려면 수년이 걸리는 만큼 일찌감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서울시, 경기도 조례안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건축설계에 반영됐고, 지난해부터 발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신규 아파트 건축 승인부터 예산확정, 발주, 입찰까지 2~3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야 실적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광화문 D타워, 제2롯데월드에 구축한 충전기가 대표적이다.
중앙제어는 다양한 충전 사업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공공기관에 집중돼 있지만 중심축이 민간부문으로 넘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전기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충전기에 커다란 모니터를 달아 광고, 마케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태영 중앙제어 이사는 “내년부터는 정부의 충전기 보조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입찰은 한계가 있는 만큼 충전기 판매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통합 플랫폼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의 말처럼 중앙제어는 애초부터 충전기만 파는 게 아니라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 온 덕분에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빌딩자동제어, 홈네트워크와 전기차 충전을 연계한 ‘통합빌딩관리시스템’이 최종 목표다.
중앙제어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 부문 매출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53억원에서 지난해 113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성 : 2017년 08월 02일(수) 13:59
게시 : 2017년 08월 02일(수) 14:00


한국전기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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