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남중국해 해저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시작했다.

베트남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부터 베트남에서 약 400km 떨어진 난사군도의 서쪽에 있는 뱅가드 해퇴에서 시추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스페인 기업 렙솔 등과 함께 석유굴착에 나섰다.

레티투항 베트남 외무부 대변인은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베트남 주권 하에 있는 해역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베트남의 법적 권리를 존중, 남중국해 평화유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추 해역은 중국이 역사적 관할권을 내세우는 9단선 안에 있어 중국이 시추작업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는 6월 베트남을 방문한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일정 도중 전격 귀국한 것은 이번 석유시추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앞서 베트남은 중국의 거세 위협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진행한 가스전 탐사를 중단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가스전 탐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난사군도에 있는 베트남 군사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중국이 위협했다”고 렙솔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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