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모든 산업에서 가장 핫 이슈로 떠오르며 이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필자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예외일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공기업의 이미지는 변화를 거부하고 경직되어 있는 조직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내부적으로 한전 또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정보통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혁명으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한전에서도 이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전은 서울대와 전력 빅 데이터 기술기반 ‘Digital KEPCO’를 추진해 전력-ICT 융합 및 첨단 지능정보기술 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또한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이에 따른 변화가 미치는 영향, 대처방안 등 온라인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한전도 시대 흐름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한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기술 진보로 인한 인력 대체, 일자리 감소는 항상 수면위로 떠오르는 이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추측하는 변화 중 하나는 검침원의 대체이다. AMI(지능형계량인프라)의 확대, 자동 전산화로 인해 사람이 직접 다니지 않아도 원격 검침, 전기 실시간 사용량 등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인력 개편은 전력 환경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4차 산업혁명은 또 다른 고용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영역에서의 많은 일자리는 우리 같은 청년세대에 또 다른 희망이다.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 ‘현재 진행형’이란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언젠가 다가올 미래’ 라고만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공기업은 ‘안정적이다’라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나 또한 이전에 떠올렸던 공기업의 이미지는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이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예외는 없으며 개개인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 함께 변화를 맞이하고 기업을 이끌어 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돌아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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