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무역대표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워싱턴에서 개최하자는 요청에 대해 서울서 열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4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보낸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개최 요청에 이같이 답신을 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서한을 통해 “한·미 FTA는 양국서 각각 두 행정부에 걸친 집중적인 협상과정을 통해 이익균형을 달성한 결과물”이라며 “발효 이래 지난 5년 간 양국간 교역과 투자, 고용 등에 있어 상호호혜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아태지역에서 미국이 발효시킨 무역협정 중 가장 최신의 높은 수준 무역협정으로 미국의 전략적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對)한국 무역적자에 대한 미측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양국 경제통상 관계를 확대·균형 방향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FTA 발효 이후 효과에 대한 양측의 객관적인 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미측의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개최 요청에 대해 협정문에 정한 절차에 따라 동의한다"며 "위원회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의 효과에 대해 양측이 공동으로 객관적인 조사와 연구, 평가를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했다.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시기에 대해서는 공동위원회의 우리측 공동의장인 통상교섭본부장 임명, 산업부 내 통상조직 설치 등 정부의 조직개편이 완료된 이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산업부는 양국 간 통상채널을 통해 공동위원회 개최 관련 세부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FTA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미국측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당당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