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취임식에서 첫 번째 과제로 ‘탈원전, 탈석탄, 신재생확대’ 꼽아

2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에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있다.
2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에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있다.

백운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첫 번째 과제로 탈원전, 탈석탄을 통한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의 기틀 마련을 꼽았다.

백운규 장관은 24일 열린 취임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새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와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고 부처의 위상을 높이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첫째로 탈원전, 탈석탄을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일각에서는 현재의 기술수준을 토대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비교하지만, 이는 미래의 시장과 기술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관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탈원전,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용하고 그 흐름에 선승할 수 있는 적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에너지 정책은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향후 전문가, 일반 국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고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당면 과제인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는 국익 극대화와 이익균형의 원칙하에 당당하게 대응하고, 중국 사드문제와 보호무역 움직임에 대해서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산업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며 “주력산업은 신속한 구조조정과 선제적 사업재편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서는 공학자로서 첨단 산업분야의 현장 경험을 살려 친환경 스마트카, 에너지신산업, 지능형 로봇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 창출할 것”이라며 “수출과 투자 증가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외국인투자와 유턴기업 정책도 근본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외부의 목소리에 대해 논어의 이인(里仁)편에 나오는 ‘不患無位 患所以立(불환무위 환소이립)’을 인용, “자리가 없다고 근심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자질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며 “새로운 정부와 국민들이 산업부에게 기대하는 시대적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지 전 직원이 확실하게 인식하고 매진해야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백 장관은 마지막으로 조직 운영과 관련해 “산업부가 그간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활력 넘치고 경쟁력 있는 조직, 일할 맛 나는 직장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토론과 칭찬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책임국장제 등 과감한 권한 위임을 통해 스스로가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국간, 상하간 칸막이 없이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장관실부터 문턱을 낮추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고, 개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불필요한 의전을 지양해 불요불급한 업무나 야간대기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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