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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종만 전력거래소 계통본부장
“올 여름 국민의 전기사용 불편 없도록 최선 다할 것”
“2030년 20% 신재생에너지 달성 위한 기술·제도적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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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만 전력거래소 계통본부장은 국내 전력계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최근엔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에너지전환시대에 대비한 계통수용성 확보 마련에 분주하다.
1986년 한전에 입사해 30년 넘게 발전, 송·변전, 배전, 전력경제 등 전력계통 운영 관련 업무를 두루 수행한 그는, 지난 2011년 발생한 9.15 순환단전 이후 구원 투수로 중앙전력관제센터장에 임명돼 큰 정전 없이 전력수급 어려움을 극복해 그 진가를 발휘했다.
또 2014년 전력거래소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면서 처음으로 개발한 한국형 계통운영시스템(EMS)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현재까지 신뢰성 있게 운전하고 있다.
역대 최대수요가 예상되고 있는 올 여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 만반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조 본부장을 19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올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8650만kW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132만kW 증가가 예상됩니다. 예비전력은 1010만kW, 예비율 11.7%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죠. 다만 예상치 못한 대단위 발전단지의 탈락 등의 상황에 대비해 적정 예비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만일의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시운전 중인 발전기 출력과 수요자원시장도 500만kW 이상 확보하고 있죠. 올 여름에도 국민들께서 전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종만 본부장은 “전력예비율은 넉넉하지만, 하계 전력수급 대책 기간에는 한시도 맘을 놓을 수가 없다”며 “오늘도 제주에서 발전기 하나가 멈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뿐만 아니라 전력거래소의 계통운영담당자들은 전력수급 대책기간(7월 10일~9월 8일)에는 휴가는 물론, 점심시간에도 맘 편히 밥을 못 먹을 정도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계통은 섬나라인데다 바닷가에 위치한 대규모 발전단지에서 수도권 및 대도심 등 부하 밀집지역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수송해야 하는 구조여서 불안하고, 전력손실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도 발생합니다. 때문에 전력계통 고장에 따른 광역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유연송전시스템(FACTS), 직류송전(HVDC), TCSC(싸이리스터 제어 직렬 커패시터)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계통안정화에 대비하고 있죠. 지금까지 계통운영시스템은 발·변전소 데이터를 받아 감시, 제어 및 예상고장에 대한 현상을 제시해 주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현상에 대한 대응방안까지 실시간으로 제시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본부장은 “4차 산업의 주요 기술인 IoT, 빅데이터, 초연결, 인공지능 등이 계통운영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개별 전력설비에 각종 IoT센서가 부착되고, 이를 중앙EMS가 빅데이터를 수집, 통합, 감시를 하게 된다면 고장 발생 전에 징후를 간파해 유지보수, 대응조치 등의 선제적인 계통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본부장은 정부의 ‘3020(2030년 신재생 20%)’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전력계통은 물론, 전력시장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여서 우리도 반드시 가야할 목표입니다. 하지만 신재생 전원은 비예측적이고, 출력변동이 커 전력계통 운영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크죠.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출력 변동성에 대한 대체 전원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50% 이상의 신재생 발전량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도의 풍력발전기 출력제어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새로운 에너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죠.”
조 본부장은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제주와 나주본사에 신재생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재생 확대를 고려한 산업부의 신뢰도 고시를 개정하고, 관련 대응기술개발을 위해 지능형전력망 제2차 기본계획에 주요 개발기술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 전원에 대한 수용을 높이려면 계통운영 측면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전원계획과 전력시장의 유인제도 개발 등 다각적인 측면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보조서비스 시장을 활성화하고, 하루 전 시장에서 당일시장과 실시간시장도 도입해야 하죠. 출력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라 급전 유연성에 대한 가격기능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의 시장연계를 위해선 실시간계통상황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조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에너지전환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력거래소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성 : 2017년 07월 20일(목) 09:23
게시 : 2017년 07월 21일(금) 09:43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정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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