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지중 유입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변압기 제조기업 동미전기공업(대표 한상욱・사진)은 올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신개념의 제품을 개발했다.

바로 땅 속에 묻을 수 있는 대용량 유입변압기,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가 주인공이다.

고체절연방식의 지중변압기는 이미 상용화가 이뤄졌지만, 유입변압기를 지하매립형으로 개발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더구나 이 제품은 500kVA 이상의 대용량 설치가 가능해 지중변압기의 개념을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미전기는 전력연구원의 개발 제안을 받아 2015년부터 R&D에 착수, 올해 1월 개발을 마쳤다.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는 오는 10월쯤 고창전력시험센터 실증이 끝나면 한국전력이 KEPCO 파크를 조성하려는 창원과 목포에서도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해외 전력청과 관련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해외에서도 대용량 지중유입변압기는 신개념의 아이템이다.

기존 지상설치형 변압기, 즉 패드변압기는 보도에 설치돼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상권침해, 도시미관 저하뿐 아니라 절연유 분출 및 폭발 사고 등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컸다.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는 이 같은 고민들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구나 친환경과 안전성을 만족시키는 기술들을 대거 접목했다.

사람이 접촉했을 때 감전위험을 해소하는 고·저압부싱을 장착했으며 방압 배출 장치, 상태감시내장기술 등을 채용해 변압기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온도나 내열 상태를 원격감시 할 수 있어 스마트그리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고효율 변압기로서 에너지 비용 및 탄소배출 저감도 실현했다.

무엇보다 완전침수에도 변압기 고유의 성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핵심 포인트다.

또 그레이드가 높은 내열지를 채용한 하이브리드 절연으로 기대수명을 높이고 식물성 절연유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특성도 갖췄다.

무엇보다 동미전기의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는 용량증설도 자유롭다. 삼상 지중 변압기에 대한 개발 요구에 맞춰 독보적인 냉각기술을 확보했기에 가능하다. 500kVA 이상 1000kVA까지 용량을 커버할 수 있다.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면 대도시나 신도시 등 도심에서 패드변압기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72년 설립된 동미전기는 1970년대 후반부터 캐나다 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지하매립형 변압기에 대한 기술노하우를 쌓아왔다.

한상욱 동미전기 대표는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 이후에는 관련 ICT기업들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면서 “효율, 환경, 수명, 용량 등 변압기의 주요 이슈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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