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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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파우치형, 원통형 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이 최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5월 출하된 전세계 전기차(EV, PHEV)의 배터리 유형별 점유율은 원통형과 파우치형이 지난해 대비 상승했고, 각형은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올해 1~5월 4.2GWh가 출하돼 점유율은 2016년 32.7%에서 40.4%로 상승해 각형 배터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과 독일에서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테슬라와 Zotye Zhidou, JMC, 둥펑차 등 전기차 제조기업이 출시한 원통형 배터리 탑재 차량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파우치형 배터리의 출하 규모도 2.8GWh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2016년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필두로 중국과 프랑스 등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했고, 업체별로는 쉐보레와 BAIC, 르노, 현대 등의 파우치형 배터리 차량 판매가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였던 각형 배터리는 올 1~5월 출하 규모가 원통형보다 적은 3.4GWh에 그쳤다. 전세계 국가 중 각형 배터리 출하량이 가장 많은 중국(2016년 기준 1만 9738MWh)에서 출하 규모가 급감했고, 업체별로도 BYD를 비롯해 Zhongtong, Yutong 등의 각형 배터리 탑재 차량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파우치형 배터리의 경우 국내에선 LG화학이 생산한다. 배터리셀을 알루미늄 필름에 담는 파우치형은 무게가 가볍고 크기 변경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의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각형 배터리는 삼성SDI가 채택한 방식이다. 알루미늄 캔에 셀을 넣은 각형 배터리는 안전성이 높고 표준화에 유리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 수명이 길고, 냉각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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