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 협정과 관련해 입장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파리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이 갖는 의미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경청했다며 “그가 몇 개월 안에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백악관에서 파리 협정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실제로 지난 13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와 테러리즘은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우리는 파리 협정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이는 트럼프가 자신의 결정을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입장을 변화시키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도 미국의 여러 도시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미국이 파리 협정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일을 목격했을 것”이라며 “미국이 지구 온난화 대응에 나서도록 트럼프와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