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경주 양북면 한국수력원자력 경주본사 로비에서 한수원 노조원 150여 명이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집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13일 경북 경주 양북면 한국수력원자력 경주본사 로비에서 한수원 노조원 150여 명이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집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13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잠정 중단을 논의할 이사회가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노조가 본관로비를 점거하고 비상임이사가 들어오는 길을 막으면서 오후 3시에 예정된 이사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이날 한수원 이사회는 오후 3시에 신고리 5·6호기 건설 잠정 중단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사회는 이관섭 사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6명과 조성희 의장 등 비상임이사 7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과반수인 7명이 찬성하면 안건이 의결된다.

조성희 의장은 “탈원전은 정책은 정말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법적 근거 없는 초(탈)법적인 국가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안없는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사라지는 일자리를 애써 외면하는 정부의 무신경에도 분노한다”며 “위기대책이 전무한 일방적 정책과 버려지는 국민혈세를 눈 감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김병기 노조위원장과 이 같은 의견을 교환한 뒤 노조원들이 격렬하게 출입을 저지하자 10여분간 항의하다 돌아갔다.

한수원은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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