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7개월 앞으로…테스트이벤트 이미 합격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될 경기장인 아이스 아레나, 컬링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하키센터 등이 위치한 강릉 올림픽파크 전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될 경기장인 아이스 아레나, 컬링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하키센터 등이 위치한 강릉 올림픽파크 전경.

평창동계올림픽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7개 경기 15종목, 98개 세부종목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전 세계 9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6500여명,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관계자와 언론사 기자 등 4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자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지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세 번의 도전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유치한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 또한 상당하다.

강원도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동아시아의 관광허브, 세계 동계스포츠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핵심은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다.

한전은 전력공급시설을 적기에 준공하기 위해서 변전소 신설과 옥내화, 배전설비 지중화, 계통보강공사 등을 담은 종합적인 전력공급계획을 수립했으며 강릉특별지사에 올림픽시설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송․변전, 배전 전력설비 인프라 확충에 약 1400억 투입

한전은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대회시설을 준비하기 위해서 송․변전, 배전 전력설비 인프라 확충에 약 1400억원을 투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전력공급은 설상경기가 펼쳐지는 평창마운틴과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코스탈 등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평창마운틴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용평 알파인경기장, 보광 스노경기장, 정선 알파인경기장을 비롯해 국제방송센터, 올림픽선수촌, 미디어숙박촌 등이 밀집돼 있다. 강릉코스탈은 스피드, 피겨, 쇼트트랙 등 빙상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 포진해 있다.

한전은 평창마운틴에 138.1MW, 강릉코스탈에 64.9MW 등 총 203MW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전력이 소요되는 곳은 빙상경기장(37.7MW)며 그 다음으로는 용평 알파인경기장(25.7MW), 보광 스노경기장(23.9MW), 선수촌과 미디어촌(18.6MW)이 차지한다.

◆총 16개 변전소 건설 9월에 마무리…1497기 전주 이설

변전소는 총 16개가 신설된다. 이를 위해 총 280억원이 투입됐다.

평창마운틴의 전력공급을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에 154kV 임시변전소를 건설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토대로 평균 72개월이 소요되는 변전소 공사기간을 36개월로 크게 단축, 예산절감 효과도 거뒀다.

한전은 강릉코스탈 전력공급을 위해 강릉변전소 옥내화도 추진했다. 강릉변전소는 강릉시 진입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미관을 저해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한전은 이번 올림픽 준비를 통해 전액 비용을 부담해 강릉변전소를 옥내화했다.

변전소는 대부분은 오는 9월까지 건설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전은 올림픽이 열리는 주변지역의 지장전주 이설공사도 추진한다. 국도 6호(903기), 국도 59호(58기), 지방도 424호(40기) 등 대회 전까지 약 1497기의 전주가 이설된다.

◆올림픽시설부, 올림픽 추진 총괄TF 등 전담조직 발족

한전은 지난해 2월 올림픽 전담조직인 ‘올림픽시설부’를 정식 발족했다. 올림픽 주 개최지역인 강릉특별지사에 마련된 올림픽시설부는 오는 2018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와는 별도로 강원본부 전력사업처장을 팀장으로 ‘평창올림픽 추진 총괄TF’를 구성해 대내외 창구를 일원화했다. 총괄TF는 IOC 에너지전문가 회의와 에너지실무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경기장 합동현장조사, 임시변전소 건설 제반업무 등을 수행 중이다. 또 대회가 종료된 후 임시설비 철거방안과 자재활용 부분에 대한 지자체와의 협의업무 등도 담당한다.

한전은 부하 중요도에 따라 주전원, 예비전원, 발전기, 대용량UPS 등 다중백업전원을 구성해 놓은 상태다. 무인변전소에도 근무인력을 투입하고 공급계통의 단순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강릉특별지사를 중심으로 열화상, 초음파설비를 통해 경기장 공급선로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취약설비는 사전에 보강할 계획이다.

협력기업과의 합동 공급선로 순시는 물론이고 응급복구조를 비상 대기시키고 있으며 경기장 전력공급설비 고장 시 복구를 위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위기대응 모의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전 강릉지사 측은 경기가 열리는 기간 동안 종합상황실 근무자와 공급선로 순시자 등 6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국제적인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2월 1차 테스트 이벤트 형식으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대회에서 무결점 전력확보를 선보였고 평창 보광피닉스파크, 정선 알파인스키장 등에서 2차 테스트이벤트도 잘 마무리한만큼 평창동계올림픽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