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0만원 현대 아이오닉일렉트릭, 울릉도에선 1500만원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를 운행하기에 제격인 울릉도에 전기차 100대가 보급된다.

울릉군은 전기차 100대를 보급하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울릉군민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차 보급이 다소 늦었지만 대신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비 1400만원에 지방비 900만원을 지원해 차량가격이 3840만원인 현대 아이오닉일렉트릭을 1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기존에 운행하던 내연기관차량을 매각하면 추가로 200만원을 더 지원한다.

울릉군은 9월까지 급속 충전기 22기, 내년까지 공영 주차장 두 곳에 완속 충전기 20기를 추가 설치해 충전 편의도 개선할 계획이다. 산업부 지역에너지신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충전서비스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경우 인구 154명당 충전기 1기로 전기차 선진국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보다 충전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일주도로 48㎞가 완공되는 내년에는 전기차를 한번 충전하고도 일주도로를 약 4바퀴를 돌 수 있어 짧은 주행거리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울릉도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50원에 달하기 때문에 전기차를 사용하면 연료비를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1년에 1만㎞를 주행하면 휘발유차는 219만원, 공용충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35만원의 연료비가 든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전기차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과 충전인프라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디젤발전을 지열과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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